백전노장 ‘V사냥’ 이끈다

백전노장 ‘V사냥’ 이끈다

박준석 기자 기자
입력 2001-10-20 00:00
수정 2001-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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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투혼으로 우승 이끈다.

20일 시작되는 2001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가 37세의 동갑내기 투수 발비노 갈베스(삼성)와 조계현(두산)의 노장 투혼 대결로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비록 이들의 나이가 마흔을 바라보고 있지만 야구에 대한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갈베스는 도미니카 출신의 특급 용병이다.180㎝·107㎏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는 타자들을 충분히 압도하고 남는다.지난 96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첫해에16승(6패)을 따내는 등 5년간 46승43패를 기록한 에이스급투수다.

갈베스는 올 시즌 15경기에 출장해 10승4패,방어율 2.47을 기록하며 단숨에 삼성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지난 8월 어깨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떠난 갈베스를 삼성이 애걸복걸하면서 다시 데려온 것만 보더라도 갈베스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갈베스는 지난 16일 자체 청백전에 선발등판,2이닝 동안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든든하게해 주었다.삼성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 구위가 살아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우승 조련사’ 삼성 김응용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로 갈베스를 선택했다.이는 갈베스의 위력이 전혀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다.

‘백전노장’ 조계현은 올 시즌엔 3승5패로 좋은 성적을내지는 못했다.그러나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등판해 2와 3분의2이닝 동안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의 밑거름을 제공했다.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이나 4차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싸움닭’으로 명성을 날렸던 조계현은 90년대 중반까지프로야구 마운드를 이끌었다.5차례나 10승 이상을 올렸고특히 지난 93년(17승)과 94년(18승)엔 연속 다승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조계현이 한국시리즈를 벼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지난해한국시리즈에서의 뼈아픈 패배 때문이다.현대와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돼 챔피언자리를 내준 쓰라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삼성 김 감독에게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김 감독이 해태(현 기아) 사령탑으로있던 97년 반강제적으로 삼성으로 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이후 조계현은 다시 두산으로 옮기는 설움을 당했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는 두 노장 투수들의 활약 여부에따라 우승 향배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석기자 pjs@
2001-10-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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