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日총리 맞는 정부

고이즈미 日총리 맞는 정부

입력 2001-10-15 00:00
수정 2001-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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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15일 방한으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한·일관계가 복원될지 주목된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교과서 왜곡 및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문제 등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정상회담을 앞두고 불거져 나온 ‘남쿠릴열도 꽁치조업 문제’도걸림돌이 되고 있다. 여기에 14일에는 야당의 국회 방문거부 움직임까지 발생,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통한 양국간 관계복원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회담 의제 및 전망] 과거사 문제와 관련,고이즈미의 방한보따리에 담길 내용은 지난 8일 중국방문시 보인 발언 및행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는중국 방문에서 “침략전쟁에서 희생된 중국인들에 대해 삼가 사죄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이렇게 될 경우 ‘알맹이 없는 회담’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야스쿠니 참배와 관련,자신의 ‘진의(眞意)’는 ‘부전(不戰)결의를 다지기 위해서였다’는 정도의 해명성 발언에 그칠공산이 크다.

‘꽁치 협상’과 관련,일·러 협상에서 한국측 입장을 고려하고 한·일간 계속 협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13일 임성준(任晟準))차관보와 일본을 방문,막바지 현안 조율을 하고돌아온 추규호(秋圭昊)외교부 아·태 국장은 “고이즈미총리가 개인적으로 각오를 하고 방한하는 만큼 양국 신뢰관계 복원 차원에서 의미있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반발 기류] 고이즈미 총리의 국회 방문을 놓고 야당이 강력 반발하자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국회방문에대한 일정조정 여부 등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14일 국회의장실 복도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겠다고밝혔다. 또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의 접견 때 한나라당측배석자인 김종하(金鍾河)국회부의장과 이재오(李在五) 총무,박명환(朴明煥)통일외교통상위원장,유흥수(柳興洙)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정부는 만약의불상사에 대비,특별경호에 나서기로 했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
2001-10-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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