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하늘과… 이별’비운의 임금 단종의 슬픈사랑

‘다섯하늘과… 이별’비운의 임금 단종의 슬픈사랑

입력 2001-09-11 00:00
수정 2001-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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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년간 줄곧 배우로만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나왔던연극배우협회회장 김금지가 극단 김금지를 창단,첫 작품 ‘다섯 하늘과 네 구름 동안의 이별’을 오는 19일부터 10월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김금지가 쓴 희곡을 송윤석이 각색·연출한 ‘다섯…’은 숙부에 의해 일찍 생을 마감해야 했던 단종의 처연한 사랑을다룬 연극.단종과 단종비,단종비를 사랑했던 무관과 단종을사랑한 궁녀가 여자와 남자,동생과 동생의 소년으로 환생해엇갈리는 사랑을 계속 만들어가는 내용이다.

꿈과 환상에 시달리는 단종비의 환생녀와 그녀의 동생 친구의 몸에 빙의되어 환생녀에게 다가가는 단종,여자의 동생으로 태어난 궁녀 등 현재 인물과 과거 인물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마리오네뜨 연기로 표현된다.

전문적인 조종술에 안무가 곁들여진 미마리오네뜨 연기가 볼만하다.

김금지의 첫 희곡작품이란 점 말고도 주연배우 이남희의 연기변신도 주목할만한 대상.

‘미친 키스’와 ‘남자충동’‘오이디푸스,그것은 인간’에서 강한 힘과 카리스마를 과시했던 이남희의 더욱 성숙한 연기를 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김금지는 “실력이 있더라도 제한된 여건 탓에 빛을 보지 못하는 젊고 유능한 연출가들을 숱하게 보아왔다”면서 “이같은 알려지지 않은 연극인들에게 무대를 마련해주는데 극단운용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2001-09-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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