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北 장쩌민, 남북 정상회담 재개 권유할듯

訪北 장쩌민, 남북 정상회담 재개 권유할듯

김규환 기자 기자
입력 2001-09-03 00:00
수정 2001-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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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평양방문이 경색된 남북한 및북·미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까. 탕자쉬안(唐家璇) 중국외교부장이 31일 장 국가주석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남북한 및 북·미 대화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시사,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탕 외교부장은 한반도 주변정세와 관련,“중국 외교는 (남북한간의) 중개역이나 제3국의 입장 전달은 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중국 정부의생각이나 입장은 설명하겠다”고 밝혀, 중국이 남북한 대화를 촉구하겠다는 의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장주석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화를 통한 남북한 관계의개선,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지지하고,북·미관계의개선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함으로써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서방 외교소식통들도 11년여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장 주석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때 남북한 정상회담의 재개를 권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지난해 5월말 남북정상회담 직전 김 위원장이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한 점을 들어 중국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으며,이번에도 중국이 비슷한 역할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와 함께 미사일 및 핵개발과 관련한 북·미대화를 재개하도록 북한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입장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함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이유로미사일방어방어망(MD)을 추진하는 미국에 반대할 수 있는탓이다.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기본적으로 초강대국인 미국과 대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오는 10월 상하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앞두고 중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다 융통성 있는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2001-09-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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