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 감사가 공무원보다 맵네

시민참여 감사가 공무원보다 맵네

입력 2001-08-30 00:00
수정 2001-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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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프로그램이 중복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이러한중복은 결국 예산 낭비 아닌가요” “중복사업이 있는 게사실입니다.조만간 개선책을 마련해 보고하겠습니다” 29일 서울 중구 신당2동 구립신당종합사회복지관 회의실.

아침부터 시작된 감사를 받으며 복지관 직원들은 시종일관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땀을 빼고 있다.

직원들을 꼼꼼히 추궁하는 이들은 구청감사관이 아닌 ‘구민감사관’.신당2동 주민인 엄성태(55)·김도영씨(36)는 이날 주민명예옴부즈만 일원으로 감사에 참여,구민들의 각종불편사항과 불합리한 제도 등에 대해 집요하게 추궁했다.

후원금 관리실태,자격증 미소지자 근무 여부,자원봉사자지원예산 확보대책 등에 대해 두 구민감사관이 면밀히 질문하고 서류 하나하나를 확인하는 것을 보면서 함께 있던 구청 감사공무원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김도영씨는 “주민들과 우리 아이들이 직접 이용하는 복지관이기 때문에 모든 문제점을 허투루 지적하고 지나갈 수는 없다”며 “시민감사가 공무원감사보다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중구의 주민명예옴부즈만제는 구정에 대한 시민들의 감시와 참여를 위해 98년부터 시행한 제도.현재 30명이 활동중이다.

시민들의 감시기능에 더해 실제 감사에 주민을 참여시킨 것은 자치단체 가운데 중구가 처음이다.

중구 윤석철 감사담당관은 “지역주민을 감사에 참여시키면서 주민입장에서의 구정 실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구정감사에 주민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
2001-08-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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