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베트남 진정한 동반자로

[사설] 한·베트남 진정한 동반자로

입력 2001-08-24 00:00
수정 2001-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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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방한중인 천 득 렁 베트남 국가주석이 어제 정상회담을 통해 밝힌 ‘21세기 포괄적 동반자관계’공동성명은 양국간 우호협력관계의 토대를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1992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인 이번 베트남 국가원수의 방한은 한 세대전 한국군의 월남전 참전이 남긴 ‘아픈 과거사’가 양국의 동반자적 협력 심화에 더이상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7개항의 공동성명은 교역 및 투자 규모를 확대해 산업기술,자원개발,정보산업,원자력,건설분야에서 협력을 제고해 나가고 연례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히고 있다.지난해 우리나라는 베트남에 수출 16억8,000만달러,수입 3억2,000만달러로 13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한국이매년 10억달러 수출초과를 보이는 것은 자동차 등을 수출하고 대신 커피,수산 가공품을 수입하는 등 산업발전 단계의차이에서 오는 불가피한 현상이기는 하다.

그렇더라도 교역 규모 확대를 통한 그 단계적 시정과 함께한국 기업의 베트남투자 증대와 베트남 산업연수생을 한국에 초청하는 훈련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할 것이다.양국이 베트남 광구에서 유전을 공동개발해 성공한 것은 자원개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도 있다.또 베트남이 쌀수출국임을 감안,향후 대북 식량지원 때 베트남쌀을 무역역조 시정 차원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있을듯 싶다.

우리나라가 베트남 국민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있어서는 다른 외국과 달리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비록 과거 냉전시대의 앙금이라 하더라도 국군의 월남전참전과 그에 따른 베트남 민간인 피해 등의 상흔은 아직도남아 있다. 오랫동안 외세와의 항쟁으로 피폐해진 베트남국민들은 지금 ‘도이모이(쇄신)’의 깃발아래 국가경제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우리의 경제발전 경험을 베트남 국민과나누고 이 나라에 있어 상대적으로 낙후된 교육,의료, 위생분야의 대민지원사업을 전개하는 것도 ‘과거사’치유의 ‘보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01-08-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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