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침선장 구혜자씨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침선장 구혜자씨

이동구 기자 기자
입력 2001-08-20 00:00
수정 2001-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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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한땀 정성껏 이어지는 촘촘한 바느질에서 옷의 맵시가 살아납니다.” 바늘과 실을 벗삼아 옷가지와 온갖 생활용품을 만들어 왔던 우리 여인네의 솜씨는 침선장(針線匠)에 의해 고스란히 이어져오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9호 침선장으로는 정정완(鄭貞婉·90) 할머니가 유일하다.그러나 정 할머니는 고령의 나이탓에 모든 솜씨를 며느리 구혜자(具惠子·60)씨에게 전수한채 후학들을 지켜보고 있다.

구씨는 95년 중요무형문화재 침선장 전수교육 보조자로 지정된 이래 시어머니의 장인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구씨가 침선에 관심을 갖게된 건 시어머니가 활옷이나 원삼(圓衫·왕비와 공주가 입던 예복이나 일반 여인의 혼례복),남자의 관복 같은 큰 옷과 수의(壽衣)를 마를 때마다 곁에서 도왔던 것이 계기가 됐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침선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은 시어머니가 침선장으로 선정된 88년부터였다.이때 나이 46살.

이때부터 바느질과 마름질 등을 골고루 섭렵한 구씨는 이제 장인의 반열을 넘나들고 있다.그의 침선세계는 스승인 시어머니를꼭 빼닮았다.

꼼꼼하고 튼튼하며 편안하고 점잖다.자연스러우면서 흐트러짐이 없는,그래서 더욱 멋스러운 양반가의 품위를 느끼게 하는 침선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옷의 형태나 바느질 기법에는 변칙없는 전통기법만을구사한다.치마저고리 한벌을 만드는데 보름이 걸려도 제대로 된 멋을 찾는데 혼신을 다한다.

침선의 전통을 전수하는데도 열심이다.서울시 전통공예전수회관의 침선공방에서 가정주부,대학생,직장인들에게 전통 침선의 세계를 가르치며 한땀한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특히전통공예건축학교 침선교실을 통해서도 매년 60여명의 학생들에게 우리의 침선을 전수해오고 있다.

구씨는 “기계화와 전문화로 이젠 주변에서 재봉틀마저 사라지고 있지만 우리의 전통 바느질법을 개발하여 좀더 과학화하고 발전,계승하는데 남은 생을 바치겠다”며 바늘끝에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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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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