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주중대사 “부임 1년 中시장경제 변화 北에도 영향”

홍순영 주중대사 “부임 1년 中시장경제 변화 北에도 영향”

입력 2001-08-13 00:00
수정 2001-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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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로 부임 1년을 맞은 홍순영(洪淳瑛·64) 베이징(北京)주재 한국대사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동북아의 세력균형이 바뀌고 있다”며 “중국은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남북한 등거리 외교에서 벗어나 동북아의지역발전을 위해 북한에 할 말을 하는 정책을 취하는 게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약.

◇부임 1년에 대한 평가는.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인 친구를 사귀기 위해 많은 노력을기울였다.중국이 개혁·개방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시장경제를 지향, 세계 공통가치인 인간 존엄성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도 느꼈다.하지만 중국은 아직 많은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베이징 올림픽 유치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확정 등으로 중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중국은 앞으로도 고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다.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진 경제 규모의 크기와 지속적인 외자 유입 등이 성장의 원동력이다. 반면 경제의 구조조정과 투명성 제고,국유기업 개혁,빈부격차 해소,부정부패 추방 등의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안고 있다.

◇거대 중국의 등장에 대한 대비책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과학기술 수준의 제고가 우선돼야한다. 우리가 앞서는 CDMA 기술과 전자·철강부문에 대한투자를 가속화해야 한다.기업환경과 투자환경 조성도 뒤따라야 한다.

◇한국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특수에 관심이 많다. 중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사회 인프라 시설 개발에 치중할것으로 본다. 교통·통신망의 확대,환경시설 개선,주택건설 등의 부문에서 특수가 예상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올림픽 특수에 대비하기보다 중국의 현대화정책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남북관계에 대한 중국의 역할은.

북한과 혈맹관계인 중국이 시장경제를 지향한다는 것은중요하다.중국 지도부의 생각이 북한의 지도자들에게 파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가 중국측에 기대하는 것도 바로이 점이다.사안별 대응은 중국이 탐탁찮게 여길 뿐 아니라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2001-08-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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