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부모마음

2001 길섶에서/ 부모마음

이용원 기자 기자
입력 2001-08-07 00:00
수정 2001-08-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불이 나자 10층 아파트에서 아버지가 딸을 끌어안고 뛰어내렸다.딸을 살리고자 아버지는 등 쪽으로 떨어졌고 결국병원에서 숨졌다.다행히 6살 난 딸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지난 1월28일 부산에서 있은 일이다.이것이 부모 마음이다.

역시 아파트에서 불이 나자 40대 부부가 뛰어내렸다.그런데 10대 자녀 2명이 3층 창가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부부는 허리를 구부려 등을 나란히 댐으로써그 등 위로 아이들이 뛰어내리도록 했다.자녀들은 부모 등에 뛰어내려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지만 부모는 부상으로입원을 했다.5일 새벽 대만 키룽시에서 발생한 사건이다.자녀가 뛰어내리게끔 등을 쿠션으로 내주는 것,이것이 부모마음이다.

‘부모 속에는 부처가 들어 있고 자식 속에는 앙칼이 들어있다’는 속담이 있다. 부모는 자식을 한없이 사랑하나,자식 중에는 부모를 저버리는 경우가 없지 않음을 뜻한다.자식으로 태어난 자,가슴에 새길 말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2001-08-07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