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큰손’ 잡기 총력전

시중銀 ‘큰손’ 잡기 총력전

안미현 기자 기자
입력 2001-08-04 00:00
수정 2001-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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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고객을 잡아라’.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PB(Private Banking 개인금융)강화 선언으로 PB시장이 한차례 회오리권에 접어들었다.극심한 인력스카우트 홍역도 예상된다.PB금융이란 한정된 고소득 계층만을 대상으로 고품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수익성을 앞세운 은행들의 이같은 영업전략 변화로 고객 차별화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김정태행장,“우리 PB에는 아무나 못들어온다”. 국민·주택 합병은행장으로 내정된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돈많은 부유층 고객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선언했다. ‘서민은행’이라는 국민·주택 은행의 기존 이미지한계를 의식, 부유층 고객을 전담할 PB브랜드를 별도로 만들 계획이다. 김행장은 “하나은행의 경우 일단 은행에는아무나 들어가지만 우리 은행의 독자적 PB센터에는 처음부터 연간소득 4,000만원 미만(잠정) 고객의 접근을 차단시킬 작정”이라고 말했다.

◆ 기업·조흥도 PB강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지난 1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개인고객본부 내에 PB전담팀을설치했다.연말까지 PB 전담직원 100여명을 추가로 선발, 내년까지 381개 전 영업점에서PB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조흥은행은 지난 6월 서울 마포·갈현점에 이어 지난달 반포남·압구정서지점 등 4개 지점을 PB시범점포로 지정했다 ◆ 하나·신한,수성 전략 고심.

애써 키워놓은 전문 PB인력 유출과 고객이탈 방지에 내부적으로는 ‘비상’을 걸어놓은 상태다.PB의 최강자로 자부하는 하나은행은 VIP마케팅 방안을 새롭게 마련했다.PB전담점포를 현행 65개에서 100개까지 늘리고 증권·투신운용·보험 등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종합금융상품을 상담·판매할 계획이다.

◆ 왜 PB인가.

‘돈안되는 고객 100명보다 돈되는 고객 1명을 잡는 게유리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에서다.올해 은행권 전체 순이익 규모는 19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이중 연간소득 4,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이 전체의 24%인 4조6,000억원의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미현기자
2001-08-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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