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움직임/ 세력만회 겨냥 메가와티 지원

군부 움직임/ 세력만회 겨냥 메가와티 지원

이동미 기자 기자
입력 2001-07-24 00:00
수정 2001-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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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군부가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부통령의집권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며 세력 만회의 기회를 노리고있다.

인도네시아 군부는 23일 오전(현지시간) 국군통수권자인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를 전면 거부하며 국민협의회(MPR)의 결정을 지지키로 결의했다.이날 군부는 대통령궁을 완전봉쇄,와히드의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이같은 군부의 ‘하극상’은 군부가 안정적인 정권 기반구축에 막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하는 메가와티측과물밑 접촉을 통해 상당기간 준비된 사전 시나리오에 따른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수하르토 집권 시절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으나 와히드 집권 이후 대대적인 개혁조치로 권한이 극도로 축소된 군부의 입장에서는 이번 무혈 쿠데타를 과거 위상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메가와티가 군부의 힘을 빌어 대통령궁을 탈환할 경우,군 수뇌부는 군부가 연루된 동티모르 사태를 비롯, 각종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진상조사 및 사법처리를 중단하고정부 투자기관장과 핵심 각료직을 군부에 할애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부의 장래도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메가와티 집권 후 와히드 지지세력의 폭력행위와 아체와 이리안자야의분리독립 운동, 칼리만탄과 말루쿠, 술라웨시 등지의 종족및 종교 분쟁을 진압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력을 통한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 희생자가발생할 경우 국내외적으로 인권유린 시비에 다시 휘말리면서 메가와티 정부에 치명적인 부담을 줄 가능성이 우려된다.특히 미국과 유엔,호주 등이 동티모르 유혈사태 가담자처벌을 중단할 경우 국제전범재판소를 설치하고 인도네시아 지원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군부의 처리문제는 장기적으로 메가와티의집권에 걸림돌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는게 군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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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미기자 eyes@
2001-07-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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