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할까 말까”

北 “대화할까 말까”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2001-07-18 00:00
수정 2001-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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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화재개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지난 13일 뉴욕에서 열린 양측 실무접촉에서도 북한은 회담재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우리 제안을 수락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침묵은 남북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금강산 육로관광이라는 현안을 앞에 놓고도 북측은 대화에 나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되고 금강산 관광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북·미 및 남북관계가 풀릴 것이라던 예상이 빗나가고 있는 셈이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북한이 선뜻 대화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우선 부시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좀더 관망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탓으로 풀이된다.부시 행정부가 미사일 문제에 덧붙여 새롭게 의제로 삼은 재래식무기 감축문제에 대한 의향을 정확히 탐색하고 해법을 찾기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북대화가 지연되는 데는 회담 수위가 논란이 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우리 정부는 장관급회담을 통해 각종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룰 것을 희망하는 반면 북측은 금강산 육로관광 문제만을 다루는 실무급회담을 원한다는 것이다.정부당국자는 “이산가족문제나 경의선 복원공사 등은 파급효과가 워낙 커 북측이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내 온건파의 입지축소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북·미관계가 냉각되고 금강산 관광료 대가지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위축되고 대화재개의 추진력 약화로이어졌다는 것이다.대남관계를 총괄하는 김용순 비서의 공식활동이 크게 줄어든 점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김 비서는 지난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16차례 공식 수행했으나올해엔 단 한차례 수행에 그쳤다.

진경호기자 jade@
2001-07-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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