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언급 배경/ 언론사 수사 정치외풍 차단

김대통령 언급 배경/ 언론사 수사 정치외풍 차단

오풍연 기자 기자
입력 2001-07-03 00:00
수정 2001-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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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처음으로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및 공정위의 조사에 대해언급,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연두 기자회견에서 “언론자유는 지금 사상 최대로 보장되고 있다.그만큼 언론도 공정보도와 책임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고 언론개혁을 천명한 이후 170여일 만이다.

김 대통령은 우선 두 기관의 조사가 공정했음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 자신을 포함,누구도 이번 조사에 관여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김 대통령도 국세청의 세무조사 종합발표와 탈세 언론사 고발도 당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알았다는 후문이다.

김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공정성을 강조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보인다.이번 조사를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끊이지 않는데다 일부 신문들은 자의적인 해석으로 그 취지를희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 신문의 지면 안에서도 이번세무조사가 97년 인수위때부터 구상했다는 주장과,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 정지(整地)용이라는 병립할수 없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보도의 모순점을 지적했다.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일체의 외부간섭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는 검찰수사가 외풍(外風)에 흔들림없이공정하고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힘을 실어준 것이다.

김 대통령은 또 이번 조사가 언론의 ‘건전성’ 확보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언론이 사회의 공기(公器)임을 자부한다면 건전성 또한 담보돼야 한다는 논리다.김 대통령이이를 통해 언론발전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1-07-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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