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경쟁력 떨어진다

부산항 경쟁력 떨어진다

입력 2001-06-12 00:00
수정 2001-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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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취항하는 외국적 선사들은 부산항이 외국의 경쟁 항만보다 항만시설이나 항만운영시스템 등에서 경쟁력이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하주(荷主)협의회는 지난 4월 한달동안 부산항에 취항하는 주요 외국적 컨테이너 선박회사 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적 선사의 부산항 이용 애로실태 조사결과’에서 11일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서 부산항의 선석(5만t급 컨테이너선이 접안할 수있는 시설) 및 항만시설에 대해 경쟁항인 싱가포르·홍콩·타이완 카오슝·일본 고베항의 77% 수준에 불과하다고 응답했다.

수출화물의 경우 컨테이너 장치장에 입고하면서부터 선적할 때까지 일본 고베항은 12.8시간,싱가포르항은 15시간,홍콩항과 카오슝항은 각각 16.5시간,18시간이 걸리는 반면 부산항은 22.2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입화물은 카오슝과 싱가포르가 18시간,홍콩항과 고베항이 각각 22.5시간,24시간인 반면 부산항은 28시간이나 걸려 부산항이 수출·입화물 처리에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외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이 부산항 운영에 가장큰 불만은 컨테이너세 징수(30%)와 온도크시스템의 미흡(30%) 등을 들었다.이같은 현상은 부산항의 부두내 컨테이너장치장이 부족해 부두밖 컨테이너장치장(ODCY)를 이용해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주협회는 이에 대해 “선사의 80%가 부산항의 불편이 해소되지 않으면 부산항 기항을 축소하거나 변경하겠다”고답했다면서 “외국의 경쟁항만처럼 재입항 선박에 대한 입항 절차를 간소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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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기철기자 chuli@
2001-06-1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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