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 재촉구 긴장

인적쇄신 재촉구 긴장

입력 2001-06-06 00:00
수정 2001-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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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오는 13일 국정쇄신 구상을 밝히겠다고 천명함으로써 민주당 내홍이 수습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보였으나 5일 초·재선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인적쇄신을 거듭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소장파들은 초·재선 모임을 정치세력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나서 소장파 내부의 분열 조짐도 엿보인다.

■추가 행동 배경 당초 대통령의 수습책을 기다려보겠다던초·재선들이 갑자기 ‘시위’를 벌이게 된 것은 자신들의핵심 요구사항인 인적쇄신을 김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으로 풀이된다.김 대통령이 전날최고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며 인적쇄신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 대통령이 임기 말 권력누수를 앞당길지도 모를 인적쇄신을 단행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것이란 분석과 함께,청와대가 13일까지 소장파에 대한 각개격파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다.소장파들이 이날신기남(辛基南) 의원과 임종석(任鍾晳) 의원을 각각 간사와대외연락담당으로 선임하는 등 조직적인 틀을 갖춘 것도 와해시도를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된다.

■내분 조짐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이날 모임의 성격에 대해 “쇄신정신을 이어가려는 취지”라고 밝혔다.그러나 일각에는 소장파 모임이 내친 김에 정치세력화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성명파로서 이날 모임에는참석하지 않은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모임이 간사를 선임하는 등 조직적인 틀을 갖추려는 데 대해 “결사체 형식으로 변질된다면 당 내에 또다른 분파를 만들 것”이라고 거부감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박인상(朴仁相)·이호웅(李浩雄)·정범구(鄭範九) 의원 등도 같은 생각으로,앞으로 모임에서 이 문제를정식 제기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예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1-06-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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