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시찰단 극비 訪中 의미

北시찰단 극비 訪中 의미

입력 2001-06-04 00:00
수정 2001-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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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제시찰단의 극비 중국 상하이 방문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경제 개혁·개방에 대한 의지가 가시화된것으로 풀이된다.지난 1월 김 위원장의 상하이 방문이 일시적 ‘제스처’가 아닌,경제 개혁·개방을 향한 장기적 ‘마스터 플랜’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찰단이 중국 경제특구의외자유치법과 대외결제 등 법제도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모은다.북한이 모색하고 있는 신의주·개성 경제특구 설치에 앞서 중국의 선례를 면밀히 연구,북한 체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경제개방 정책을 수행하겠다는전략인 것이다.

김위원장이 지난 1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식 개방을 참고로 우리도 나름대로 제한적 개방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북한이 이번 상하이 시찰단을 보내기 앞서 지난 3월 광둥성의 선전,주하이 경제특구와 푸젠성 샤먼특구 등에 소규모경제시찰단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것도 개혁·개방을 통한경제난 탈출 의지를 엿보게하는 대목이다.

또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이번 북한 경제시찰단에 아시아재단 한국지부 대표인 스콧 스나이더씨(37)가 동행한 일이다.

아직 그 배경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후 날로 악화되고 있는 북·미관계 개선에 활용하면서 북한 전문가인 스나이더씨를 통해 북한의 개혁·개방 의지를미측에 간접 전달하겠다는 의도도 점쳐진다.



오일만기자 oilman@
2001-06-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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