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제’ 이준형 대위·승용 중위

‘용감한 형제’ 이준형 대위·승용 중위

입력 2001-06-02 00:00
수정 2001-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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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장교가 각각 전·후방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지 뢰 제거작전에 투입됐다. 형 이준형 대위(29·학군 33기)는 후방인 육군 53사단의 공병대대 중대장으로,동생 이승용 중위(25·학군 38기)는 전방의 경의선 건설단에서 군무에 임하고 있다. 이 대위는 후방에서 지뢰가 가장 많이 매설된 것으로 알려 진 부산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유원지 옆 중리산에서 대원 2 5명과 함께 두달째 지뢰 제거 작업 중이다. 군은 1일 중리산 지뢰 제거 현장을 공개하면서 “지금까지 M14 대인지뢰 300여발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동생 이 중위는 형보다 군 경력이 늦지만 지뢰 제거 작전 에는 먼저 투입됐다.지난해 9월 역사적인 경의선 첫 지뢰 제거작업에 투입되었으며 올 3월과 5월에 다시 지뢰밭 투성 이인 경의선 도로건설 현장에 나가 있다. 이들 형제는 지뢰 제거 작전에 투입된 사실을 아버지 이계 암씨(64)에게 귀띔했을 뿐 어머니(57)에게는 숨기고 있다. 광주 출신인 이들은 두 형제뿐이다. 이 대위는 “형제가 위험한 지뢰 제거에 나란히 투입돼 처 음에는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동생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도 중리산 지뢰지역에는 한국전쟁 직후 미군이 미 사일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M14 대인지뢰(일명 발목지뢰) 2 ,700여발을 매설했는데 육군 제53사단이 지난 4월부터 제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2001-06-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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