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에만 전념하시오”

“외교에만 전념하시오”

입력 2001-06-02 00:00
수정 2001-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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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황성기특파원] “본분인 외교에 전념하시오”.은인자중하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31일 오후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을 관저로 불러 단독 면담하면서 4월26일 취임 이후부터 외무성 간부들과 충돌이 끊이지 않은 다나카 외상에게 ‘경고’를 했다.다나카외상도 총리의 명령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각의 ‘간판 스타’로 발탁한 다나카 외상이지만 고이즈미 총리로서도 더 이상 외무성의 갈등을 방관할 수 없다고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6시간쯤 뒤 외무성 대신실.다나카 외상의 긴급소집으로 가와시마 유타카(川島裕) 사무차관 등 외무성 간부 9명이 모였다.다나카 외상은 인사문제 등과 관련,“내 말이 통하지않는다.여러분들은 내 말을 따르라”고 질타했다.한 간부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 등 총리 관저쪽의 생각도 있으니까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나카 외상은이같은 말에 더욱 화가 나 “당신들의 보스는 후쿠다가 아니라 나다.내가 말하는 게 들리지 않느냐”고 호통친 것으로 전해졌다.‘외무성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다나카 외상과 “우리는 개혁 대상이 아니다”는 외무성 관료집단과의갈등은 전혀 봉합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외무성 관료들 사이에는 “당분간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생겨나는 등 사태는 더욱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

marry01@

2001-06-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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