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기여 입학 20억’ 파문

연세대 ‘기여 입학 20억’ 파문

입력 2001-05-25 00:00
수정 200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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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2002학년도 2학기부터 ‘비물재(非物財)적 기여자’를 특별 입학시키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기에 앞서 ‘20억원 이상의 기부자’를 입학 범위로 정한 내부 보고서가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24일 “학교측이 지난 3월 기여우대제와 관련해 교육부에 법규 개정을 요청하기 직전에 작성한‘연세대 대학 발전을 위한 기여우대제 실시 계획안’을 입수했다”며 교내 대자보와 총학생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그내용을 공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물재적 기여자를 ‘20억원 이상 기부금이나 토지·건물·기타 물재를 기여한 사람’으로,비물재적기여자를 ▲언더우드와 세브란스 등 대학 설립 기여자 ▲역대 이사장,총장,총동문회장,기타 대학의 유지·발전 기여자로 규정했다.

총학생회는 “학교측이 20억원의 기부금 입학이 정부 등의반대에 부딪히자 비물재적 기여자 우대를 먼저 시행하며 우회적,단계적으로 기부금을 받으려 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비물재적 기여자에 역대 이사장,총장,총동문회장이 포함된 것도 있을수 없는 일”이라면서 “기여우대입학제 저지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 이영선(李榮善)기획실장은 “공개된 계획안은올해 초 시안으로 작성된 것으로 교육부에 제출하지 않고폐기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2001-05-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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