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대학 경시대회 노려라

가고 싶은 대학 경시대회 노려라

이순녀 기자 기자
입력 2001-05-14 00:00
수정 2001-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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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도입된 1학기 수시모집(20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시대회 수상기록이 대학입학 전형의 주요 잣대로 떠오르면서 각종 경시대회에 수험생과 고교 재학생들의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가기관과 대학·사설단체 등에서 실시하는 경시대회는 줄잡아 1,000여개.대학마다 특별전형을 확대하면서 자체경시대회를 앞다퉈 늘리는 추세고,사설학원이나 임의단체에서 주관하는 경시대회도 폭증하고 있다.

무분별한 경시대회 난립으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있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경시대회 등록심의제’를 통해 정비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했다.

●내게 맞는 경시대회를 고르자. 서울대는 최근 2002학년도수시모집 입시세부안을 발표하면서 모집단위별 지원자격 인정 경시대회 목록을 공개했다. 정부 부처와 각종 학회, 국제올림피아드를 비롯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대회 등이다.

다른 대학들은 아직 경시대회에 대한 명확한 전형기준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통상 특정대학에서 독자적으로 주관하는대회의 수상경력은 다른 대학에서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는점을 유의해야 한다.무작정 각종 경시대회에 참가하기보다는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과 전공 등을 고려해 해당 대학의 경시대회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응시자격 제한 여부. 대부분 고교 재학생으로 제한돼 있으나 일부 대학에서는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자에게도 응시자격을 주고 있다.

서울대 어학연구소는 ‘전국 고교생 외국어 경시대회’의 이름을 ‘전국 고교생 언어능력 경시대회’로 바꾸고 고교 졸업생은 물론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에게도 응시 자격을 주기로 했다.

고려대의 논술·과학·한문 학력경시대회에는 학교별로 배정한 추천 인원의 10% 이내에서 2001학년도 2월 졸업생을 추가로 추천할 수 있다.2000년 3월∼2001년 검정고시 합격자도 해당과목 점수가 95점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까지는 대다수의 경시대회가 ‘학교장 추천을 받은 고교재학생’으로 참가를 제한하고 있어 사전에 자격여부를 꼼꼼히 살펴보고 응시해야 한다.

●입시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 서울대는 9월 수시모집에서 1단계 비교과영역 평가시 경시대회 입상경력을 반영하고,정시모집에서도 2단계 비교과영역에서 가산점을 준다.

고려대는 자체 학력경시대회에 입상하면 예비대학 입학자격을 부여할 계획이고,연세대는 경시대회를 등급화해 반영률을 달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인하대처럼 입상자에게 입시 가산점 부여는 물론 입학시 장학금을 주는 대학도 있다.

●새로운 입시 부담? .

각 대학이 객관적인 전형기준의 하나로 경시대회를 선호하는 것에 대해 경시대회가 자칫 예비고사내지는 본고사 형식으로 왜곡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실장은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일반고 학생 등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이 경시대회들을 소홀히 할 수 없어 입시 부담이 더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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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녀기자 coral@
2001-05-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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