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고시 1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최근에만도 43회 사법시험을 비롯,15회 군법무관 임용시험,38회공인회계사(CPA) 시험의 1차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각 시험별 합격선은 지난해와 같거나 크게 오르는 등 들쭉날쭉이다.
1차 합격자 인원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28일 발표한 사시의 경우 1차시험 합격선이 사시 사상 가장 높은 87.96점에 달한다.선발 인원 역시 역대 최다인 2,406명이다.
합격선은 지난해(84.44점)보다 3.52점 올랐고,합격인원도 지난해(1,897명)에 비해 509명이 늘었다.
당초 수험가에서는 250명 가량의 예상치 못한 추가 합격자수와 채점위원들의 부담 등을 고려할 때 1차 합격자 수는 2,000명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같은 예상을 깨고 합격자 수가 2,000명을 훌쩍 넘어선데는 최종 합격 인원이 1,000명으로 증가하고,올해 추가합격된 인원을 합격자 결정에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게 수험가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 27일 발표한 36회 CPA 1차시험 합격선은 지난해와 같은 70.66점이다.
1차시험 합격자는 1,706명으로 지난해(1,331명)에 비해 375명이 많다.
당초 공인회계사 최종합격자가 750명이었으나 경제상황에 따라 공인회계사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올해 최종합격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는 수험가의 예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격년제로 시행되다 올해부터 매년 치르게 된 군법무관 임용시험의 경우 합격선은 73.79점으로 97명이 합격했다.
합격선은 지난해 84.44점보다 무려 10.65점이 떨어졌지만최종합격자(26명) 대비 2∼2.5배수로 뽑던 예년에 비하면역시 1차 합격자 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최여경기자 kid@.
*행자부 고시과 司試관리 비상.
행정자치부 고시과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 발표된 제43회 사법시험 1차시험 합격자가 무려 2,406명에 달했기 때문이다.합격자 발표라는 한차례 관문을 넘어섰으니 이제 한숨 돌릴 법도 하다.또 시험관리에 관한 한 오랜 경력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것도 없다.
그러나 고시과 직원들에게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고생끝,행복 시작’도 아니고,‘고생 뒤에 더 큰 고생’이라는 표현이 적절하기까지 하다.
1차 합격자를 발표한 뒤 남은 일은 2차시험 문제 출제와답안지 제작,채점위원 선정 등이다.하지만 이번에는 응시자 수가 워낙 많아 작업이 만만치 않다.
역대 최다의 1차시험 합격자 수는 적지 않은 고민거리를제공하고 있다.불합격 처분 취소판결을 받고 2차에 응시하게 된 191명과 1차시험 면제자 2,100여명 등 43회 사시 2차시험에는 대략 5,000여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시험문제 출제야 크게 어려울 것이 없지만 답안지 제작은 생각만해도 끔찍할 정도다.1문제당 답안지는 구상용으로1장,답안작성 6장,표지 2장으로 이뤄져 전체 9장짜리 책자로 만들어진다.
사시 2차시험 7개 과목에 한 과목당 2문제씩 출제해 수험생이 접하게 되는 답안지는 장수로 126장에 달한다.수험생이 5,000여명이니 제작해야 하는 답안지를 장수로 따지자면 63만여장이 된다.
채점위원 선정도 난감하다.채점은 과목당 채점위원 4명이 2명씩 조를 이뤄 문제를 번갈아 가며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번에는 위원 한명이 5,000여명의 논술답안을 채점해야 한다.장수로는 무려 3만장이다.
채점기간이 불쾌지수가 높은 한여름인데다 제대로 채점을 하려면 적어도 3개월 이상 걸리는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채점 섭외를 받은 교수들마다 고개를 가로젓는다.때문에 고시과 직원들은 “채점위원을 섭외할 때는 가능하면시험 응시자를 절반 정도 줄여서 말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최여경기자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각 시험별 합격선은 지난해와 같거나 크게 오르는 등 들쭉날쭉이다.
1차 합격자 인원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28일 발표한 사시의 경우 1차시험 합격선이 사시 사상 가장 높은 87.96점에 달한다.선발 인원 역시 역대 최다인 2,406명이다.
합격선은 지난해(84.44점)보다 3.52점 올랐고,합격인원도 지난해(1,897명)에 비해 509명이 늘었다.
당초 수험가에서는 250명 가량의 예상치 못한 추가 합격자수와 채점위원들의 부담 등을 고려할 때 1차 합격자 수는 2,000명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같은 예상을 깨고 합격자 수가 2,000명을 훌쩍 넘어선데는 최종 합격 인원이 1,000명으로 증가하고,올해 추가합격된 인원을 합격자 결정에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게 수험가의 분석이다.
앞서 지난 27일 발표한 36회 CPA 1차시험 합격선은 지난해와 같은 70.66점이다.
1차시험 합격자는 1,706명으로 지난해(1,331명)에 비해 375명이 많다.
당초 공인회계사 최종합격자가 750명이었으나 경제상황에 따라 공인회계사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올해 최종합격자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는 수험가의 예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격년제로 시행되다 올해부터 매년 치르게 된 군법무관 임용시험의 경우 합격선은 73.79점으로 97명이 합격했다.
합격선은 지난해 84.44점보다 무려 10.65점이 떨어졌지만최종합격자(26명) 대비 2∼2.5배수로 뽑던 예년에 비하면역시 1차 합격자 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최여경기자 kid@.
*행자부 고시과 司試관리 비상.
행정자치부 고시과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 발표된 제43회 사법시험 1차시험 합격자가 무려 2,406명에 달했기 때문이다.합격자 발표라는 한차례 관문을 넘어섰으니 이제 한숨 돌릴 법도 하다.또 시험관리에 관한 한 오랜 경력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것도 없다.
그러나 고시과 직원들에게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고생끝,행복 시작’도 아니고,‘고생 뒤에 더 큰 고생’이라는 표현이 적절하기까지 하다.
1차 합격자를 발표한 뒤 남은 일은 2차시험 문제 출제와답안지 제작,채점위원 선정 등이다.하지만 이번에는 응시자 수가 워낙 많아 작업이 만만치 않다.
역대 최다의 1차시험 합격자 수는 적지 않은 고민거리를제공하고 있다.불합격 처분 취소판결을 받고 2차에 응시하게 된 191명과 1차시험 면제자 2,100여명 등 43회 사시 2차시험에는 대략 5,000여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시험문제 출제야 크게 어려울 것이 없지만 답안지 제작은 생각만해도 끔찍할 정도다.1문제당 답안지는 구상용으로1장,답안작성 6장,표지 2장으로 이뤄져 전체 9장짜리 책자로 만들어진다.
사시 2차시험 7개 과목에 한 과목당 2문제씩 출제해 수험생이 접하게 되는 답안지는 장수로 126장에 달한다.수험생이 5,000여명이니 제작해야 하는 답안지를 장수로 따지자면 63만여장이 된다.
채점위원 선정도 난감하다.채점은 과목당 채점위원 4명이 2명씩 조를 이뤄 문제를 번갈아 가며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번에는 위원 한명이 5,000여명의 논술답안을 채점해야 한다.장수로는 무려 3만장이다.
채점기간이 불쾌지수가 높은 한여름인데다 제대로 채점을 하려면 적어도 3개월 이상 걸리는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채점 섭외를 받은 교수들마다 고개를 가로젓는다.때문에 고시과 직원들은 “채점위원을 섭외할 때는 가능하면시험 응시자를 절반 정도 줄여서 말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최여경기자
2001-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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