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금강산사업, 계열사 지원 끊겨

현대 금강산사업, 계열사 지원 끊겨

입력 2001-04-16 00:00
수정 2001-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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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이 건설·증권·투신 등 그룹 계열사들의 지원마저 끊겨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관광객(2만4,262명)이 전년 동기(4만9,063명)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도 계열사의 지원중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이르면 이번 주중 관광대가문제 등을 담판짓기 위해 방북할 예정이어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15일 현대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된 98년말부터 그룹내 계열사들은 연간 100억∼200억원의 예산을 책정,금강산 관광사업을 측면지원해 왔다.계열사 직원들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관광요금을 깎아주는 등의 방법으로 관광객 유치를 도왔다.

특히 증권·투신사 등은 우수고객을 선정,금강산관광의 특전을 주는가 하면,건설은 지난해 처음으로 금강산에서 직원연수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올들어 건설이 유동성 위기로 출자전환되고,증권·투신·전자 등 상당수 계열사들도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계열사들이 잇따라 금강산관광사업 지원을 포기했다.

현대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 40만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현대직원 또는 친·인척 등을 동원한 유치인원”이라면서 “갈만한 사람은 다 갔다왔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가 거의 없는데다,계열사들의 간접적인 지원마저 완전히 끊겨 위기는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방북,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장례식때 조문단을 파견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이 자리에서 관광대가 문제를포함한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에 북한측이 적극 나서주도록 재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병철기자 bcjoo@
2001-04-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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