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노점상 민원 ‘몸살’

지자체 노점상 민원 ‘몸살’

입력 2001-04-11 00:00
수정 200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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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활짝펴 봄향기가 가득한 가운데 각 지자체들은 노점 설치 요구에 몸살을 앓고 있다.행사장이나 벚꽃명소 주변 등에 노점을 설치하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충북 청주시는 13일부터 3일간 무심천 일대에서 열리는 ‘시민의 날’ 행사를 앞두고 노점상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발적으로 설치되는 노점을 단속하는한편 요식업소들의 비난을 달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달 한국장애인갱생협회와 한국장애인운전자협회,충북도 장애인복지단체총협의회가 신청한 ‘먹거리 장터’ 개설 요청에 대해 무심천 수질오염과 무질서,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반려했었다.

하지만 화염병과 돌맹이가 날라다니고 중경상을 입는 시직원이 생겨나자 충돌을 우려한 청주시는 상당구 영운동 수영교 일대와 흥덕구 가경동 공터 등 2곳에 민속장터 개설을묵인하기로 하자 500여명의 음식업소 주인들이 가두시위를하며 시의 일관성없는 행정을 연일 성토하고 있다.

서울시도 장애인들이 몰려와 노점 허용을 강력히 요구,골머리를앓고 있다.올해도 지난 9일 장애인 수십명이 윤중로에 몰려와 한강관리사업소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연례행사다.이들은 99년까지 한강시민공원등에 천막을 치고 임대하거나 포장마차를 운영했었다.

시는 지난해부터 대표적인 벚꽃명소인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서 개화기간(올해는 10∼25일) 동안 노점행위를 원천봉쇄하고 있다.한강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노점을 허용하면 무질서 때문에 대다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면서 “영등포구청 및 경찰과 함계 강력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 김동기(金東琦) 부시장은 “요즘 거의 모든 직원들이 야시장 때문에 녹초가 되고 있다”며 “전국을 무대로하는 야시장 전문상인들이 청주에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시민들을 상대로 야시장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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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김동진·임창용기자 kdj@
2001-04-1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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