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당시 수경사 상황일지 첫 공개

12·12당시 수경사 상황일지 첫 공개

입력 2001-04-11 00:00
수정 200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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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쿠데타’ 12·12사건이 일어난 79년 12월12일밤의 긴박한 상황을 기록한 수도경비사령부 상황일지가 최초로 공개됐다.

대한매일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464호(4월19일자)에 따르면 ‘12·12’가 발생하던 날 서울시경찰국은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해 가던 ‘슈퍼살롱 2830’을찾으면 무조건 사살하라는 특명을 서울 전역에 내렸다.

또 합동수사본부 소속 헌병들에게 무장해제된 한남동 육참총장 공관 경비 해병을 지원하기 위해 해병 1개중대가출동했다가 제1한강교(한강대교)에서 수도경비사령부 요원들에 의해 저지돼 회군한 사실도 새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12·12 당시 수도경비사령부 상황실장을맡고 있던 김진선 예비역 육군대장(당시 중령·전 2군사령관)이 뉴스피플에 공개한 상황일지를 통해 21년만에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서울시경 상황일지는 현재 보관돼 있지않다.

그동안 우경윤,허삼수 보안사 대령이 타고 있던 슈퍼살롱의 차번호는 ‘200’으로만 알려졌었다.

김장군은 서울시경이 사살명령을 내렸을 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 탓인지 수경사는 시경과 다른 또 하나의 ‘뉴 크라운 슈퍼살롱 2836’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따라서 정승화 육참총장을 연행해 간 슈퍼살롱 ‘200’은 시경이 추적하던 ‘2830’호와 수경사가찾던 ‘2836’호 두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경에 근무했던 무장대기 상태의 전 요원과 무장 순찰차량이 시내 곳곳을 누비며 슈퍼살롱을 찾았으나 슈퍼살롱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의 출동은 이제껏 한남동 해병대를 지원하기 위해해군본부 기동타격대 1개 소대가 출동한 것만 알려졌을뿐중대 규모 병력이 한강 도하를 시도했다는 것도 김 장군이 처음으로 입증해준 사실이다.

총장 공관 주변에서는 김정호 해병대사령관이 화가 잔뜩나 합수부측 병력 진압을 지휘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병 중대 병력이 공관 경비 병력과 합류했더라면 12·12가 어떤상황으로 전개됐을지도 미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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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자 km@
2001-04-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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