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장] 서울시립박물관을 역사박물관으로

[대한광장] 서울시립박물관을 역사박물관으로

이성무 기자 기자
입력 2001-04-02 00:00
수정 2001-04-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금 서울시립박물관이 개관 준비에 바쁘다.내년 4월 개관을 목표로 한 이 박물관은 이미 1993년부터 부지(경희궁자리)를 정하고 건설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관을 앞둔 이 박물관에 대하여 몇가지 문제점과 바람을 적어 본다.

우선 지적하고 싶은 것은 아직까지 박물관 명칭이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현재는 임시로 서울시립박물관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명칭은 미정이다.시 당국에 의하면 새 박물관의 명칭을 공모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박물관 이름은 공모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기관준비위원회에서 충분히 토론하여 박물관의 성격을 먼저 규정해 놓고 일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비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명칭을정한다는 것은 난맥을 초래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설립 당초부터 어떤 특성을 가질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 급선무다.그래야 그 특성에 맞게 박물관 내용을채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분명한 방향도 없이 어떻게 내용을 채운단 말인가.물론 시 당국자는 이 박물관에 서울시의 역사와 생활을 중점적으로 전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공식 명칭부터 정해 놓고 거기에 따라 전시물을준비하고 관장도 적합한 인물을 선임해야 할 것이다.아니라면 마치 논문제목도 정하지 않고 논문을 쓰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다음은,나라마다 다 역사박물관이 있는데 우리만 아직까지 역사박물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이는 유구한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한 우리에게는 큰 흠이 아닐 수 없다.특히 중국·북한에 방대한 규모의 역사박물관이 있음을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국가의 경제사정이 어려우므로 당장 국립 역사박물관을 새로 만들기는 어렵다.

그런데 기왕 서울시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시립박물관을지었고,시 당국자들도 역사생활박물관을 목표로 한다면,차제에 우선 박물관 공식명칭을 ‘서울시립 역사박물관’으로 못박아 두고 일을 추진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더구나 2002년 6월에 열리는 월드컵에 외국손님이 많이 오기로 되어 있지 않은가.

그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물론 국립박물관이 있지만 이는 고고학적 유물과 미술사 중심의 박물관이다.그리고 국립민속박물관이 있지만 우리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보여줄 수 있는 역사박물관은 없다.문화민족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사박물관의 본래적 기능은 교육에 있다.학습열기가 높고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통해 역사의식을 함양시키는 데는 역사교육만한 것이 없다.그리고 역사교육을 제대로 하자면 조상이 남긴 문화유산을 눈으로 생생하게 보게 해야 한다.역사박물관이 훌륭한 교육박물관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유물전시만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자료와 문화 교양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시행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박물관은 일반 시민에게도 대단히 유익한 평생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

시립박물관이 역사박물관으로 정해져 월드컵이 개최되기전에 개관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서울시로서는 특성 있는 박물관을 가져서 좋고,외국인들도 한국의 역사와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을 것이다.그리고 우리 국민과 학생들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있어뿌듯할 것이다.더구나 서울은 우리의 심장부요,고대에서부터 현재까지 역사와 문화의 중추적인 지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역사박물관을 운영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다시 한번서울시립박물관의 공식 명칭을 서울시립 역사박물관으로정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비단 역사박물관 뿐만이 아니라 자연사박물관이나고문서박물관과 같은 전문박물관도 언젠가는 만들어야 한다.

지방화시대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색에 맞는 각종박물관을 만들 필요가 있으며, 사설 테마박물관의 건립도장려해야 한다.우리 문화의식을 높이고 관광자원도 개발하는 일이므로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이성무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2001-04-02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