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때 나비群舞 연출

월드컵 경기때 나비群舞 연출

입력 2001-03-31 00:00
수정 2001-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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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나비들이 군무(群舞)를 연출하는 황홀경 속에서 월드컵경기가 열립니다” 2002년 월드컵경기가 열릴 서울 상암동 주경기장이 세계의축구강호들이 펼치는 현란한 기량에 다양한 나비들이 펼치는 춤사위가 더해져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보인다.

서울시는 이화여대 자연사연구소(소장 김규한 교수)에 의뢰,난지도 일대 쓰레기매립지에 조성되는 18만4,800여㎡의생태공원과 월드컵경기장 전면에 조성되는 35만3,000여㎡의 ‘평화의 공원’ 등지에 3만여마리의 나비를 방사,월드컵을 나비 축제로 꾸미기로 했다.

나비의 종류는 우리와 친숙한 토종 호랑나비를 비롯해 배추잎나비,네발나비,노랑나비,제비나비 등으로 현재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연구소 사육장에서 길러지고 있다.이미 일부는 지난해부터 난지도 일대에 시험 방사돼 첫 월동기를 넘겼다.지난해 8,100마리를 방사한데 이어 올해도 2∼3회에걸쳐 1만여마리를 풀어 자연상태에서 적응력을 갖도록 할방침이다.월드컵이 열리는 내년에는 성충 나비 1만4,000여마리를 경기장 주변에 풀계획이다.

알에서 애벌레를 거쳐 성충으로 성장하기까지 2개월 가량걸리는 나비들은 먹이사슬의 하부에 자리잡아 자연상태에서의 생존율은 20% 정도에 그치나 지난해부터 방사한 나비들은 대체로 주변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소는 방사한 나비의 환경적응을 돕기 위해 산초나무,귤나무 등 나비의 먹이가 되는 식물을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심고 있다.연구소 관계자는 “나비 형태의 성충과 애벌레,번데기 등 각 성장 단계별로 방사될 나비들이 자연상태에적응,월드컵경기 때는 왕성한 활동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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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기자 jeshim@
2001-03-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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