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윤석호 PD ‘가을동화’ 질감을 ‘TV문학관’에

KBS 윤석호 PD ‘가을동화’ 질감을 ‘TV문학관’에

입력 2001-03-24 00:00
수정 2001-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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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질감을 ‘TV문학관’으로.

지난해 미니시리즈 ‘가을동화’에서 수채화같은 영상감각을 선보여 일약 스타PD로 각광받은 KBS 윤석호PD.그가 ‘TV문학관’ 연출을 맡게됐다.

윤PD가 바통을 넘겨받을 다음번 TV문학관은 4월 촬영을 완료,5월 안방극장에 풀릴 예정.작품은 두군데 문학 원전에서 모티브를 빌려왔다.하나는 시적 서정의 고전인 황순원의 ‘소나기’.또하나는 깜찍한 소녀의 눈에 비친 세태풍자의 백미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둘다 드라마PD,영화감독들이 앞다퉈 제작을 탐내온 우리 단편 콘텐츠들이다.윤PD는 “두 소설을 얽어짜되 전혀 새로운 톤의화면을 길어올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무대는 한적한 시골 저수지.아들아이 하나와 구멍가게를꾸려가는 과부 어머니 앞에 웬 낯선 도시 사내가 출현하자 소년은 자못 불길하다.갑자기 달뜨는 엄마의 춘정이 손에 잡힐 듯 ‘위협’하기 때문.불안감을 잠재우려는 듯,사내가 대동하고 온 딸아이.소년은 소녀와,엄마는 사내와 닿을 듯 말듯 떨림을 교감하지만 잠시뿐.모자를 저수지 곁에남겨둔 채 외지인들은 훌쩍 제 갈길로 떠난다.

윤PD의 문학관은 KBS드라마 사상 최초의 HD-TV 카메라 촬영작.디지털 TV 개막을 앞둔 화질 점검을 위해서다.‘영상의 마술사’ 윤PD가 화질 업그레이드 테스트의 적임자로간택된 셈.윤PD는 “내마음의 옥탑방,그녀의 세번째 남자등 신작소설도 검토했으나 테스트 제작의 특성상 밤·낮,야외·실내 장면 등을 자유자재로 담아볼 보편적 작품으로 귀착됐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2001-03-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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