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개항 앞서 철저 검증해야

[사설] 개항 앞서 철저 검증해야

입력 2001-03-15 00:00
수정 200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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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공항이 오는 29일 개항을 앞두고 문제점이 많다는지적이 잇따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세계적인 공항컨설팅회사가 225개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지난달 말 현재 이들 가운데 92%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이 회사는 부작용을 우려해 개항 자체를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컨설팅회사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사항은 관제시스템뿐아니라 보안·안전과 터미널·수하물 처리 등 공항 운영전반에 걸쳐있다.지적된 사항들은 대부분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공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항공사고를 미리 막기 위한 기본적인 요건들이다.

만일 개항 후 공항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할 문제가 드러나거나 대형 사고가 빚어질 경우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공항의 신뢰도도 크게 추락할 수 있다.또 이착륙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금과 예상 밖의 사고에 따른 인명 손실이생길 경우 뒷감당도 어려워진다.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 모든사항을 원점에서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따라서 정부와 공항측이 개항 연기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인천공항은 바다를 막아 총 1,700만평의 부지에 조성되며이번에 완공될 1단계 공사만 해도 김포공항의 1.6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이런 용량으로 다른 나라의 웬만한 공항을능가하거나 버금갈 정도의 승객과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인천공항이 앞으로 단계적으로 더 확장되면 동북아시아의 최대 공항이 된다.따라서 우리나라의 이름과 위신을 걸고 추진되는 이런 초대형 국책공사는 한치의 착오도 없이 완벽성을지향해야 한다.“일단 개항하고 문제가 생기는대로 보완하겠다”는 자세는 위험하다.개항을 연기하거나 정말 부득이할경우 극히 일부만 개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개항일정과 규모가 수정될 경우 공항측은 손실을 입을 수 있지만 고객의안전과 더 큰 편리함을 위해 이를 ‘기꺼이’ 감수하겠다는자세가 필요하다.

2001-03-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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