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개항연기 논란

인천공항 개항연기 논란

입력 2001-03-15 00:00
수정 200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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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로 예정된 인천국제공항의 개항 연기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정부 일각에서도 3개월 이상 개항연기 혹은 부분개항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4일 “인천공항의 운영체계를 점검해온 DLiA 항공컨설팅 컨소시엄측이 전면개항 재검토를 권고하는보고서를 낸 이후 국회와 언론 등에서 개항 연기를 촉구해내부적으로 고민중”이라면서 “정부 내에서도 전면개항 강행후의 정상적인 공항운영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여러가지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대한항공 및 대한항공과 연계된 외국항공사는 인천공항으로 먼저 이전하고,아시아나 및 아시아나와 연계된 외국항공사는 김포공항에 당분간 남아있는 방식 등의 부분개항을 검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김창섭(金昌燮)건설교통비서관을 인천공항현장에 보내 개항준비 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17일을 전후,외국 항공사들까지참가한 가운데 최종 종합시험운영을 할 계획이어서 이날의운영 결과에 따라 개항 연기여부가 최종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영업중인 항공사들의 모임인 항공운영위원회(AOC)의 일부 회원사는 이날 “전면개항 뒤 수하물처리시스템(BHS)용량 부족으로 승객들이 항공기를 놓치는 일이 발생할수 있다”면서 “피해가 생길 경우 공항공사측에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관련 6개사 노동조합은김포공항 아시아나화물청사앞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인천공항고속도로통행료 인하 등 출퇴근 대책이 세워지지 않으면 총파업도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건교부와 인천공항공사가 사업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무리한 개항을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개항 일정 재조정을 촉구했다.

그러나 강길부(姜吉夫)건설교통부차관은 “개항을 연기할만한 치명적인 문제는 없다”면서 “29일 예정대로 개항한다는 방침에 아직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DLiA는 지난 12일 개항준비 평가보고서에서 BHS의 용량 부족,폭발물처리장치(CTX)의 미비 등 운영체계와안전,인력 훈련 등 각 분야에서 개항에 영향을 줄만한 23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001-03-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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