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상품 인기몰이

커플상품 인기몰이

입력 2001-03-10 00:00
수정 2001-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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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녀가 함께 사용하도록 만든 ‘커플(couple) 상품’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스웨터나 남방 등 옷과반지 등에 국한됐던 커플상품이 속옷 신발 아이스바 선글라스 수영복 스키복 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으며,패스트푸드점에서도 ‘커플세트’를 메뉴로 내놓고 있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 LG이숍과 야후코리아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맞아 연인으로부터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51%가 같은 옷인‘커플 룩’이나 반지인 ‘커플 링’을 꼽을 만큼 커플상품의 인기는 부쩍 높아지고 있다.

커플상품을 많이 내놓는 곳은 속옷업체들.임프레션은 커플링이 달린 ‘커플링 팬티’를,제임스딘은 팬티 앞면에 있는지퍼를 열면 ‘애’(愛)라는 문구가 있는 여성용 팬티와 ‘기’(氣)라고 쓰여져 있는 남성팬티로 이뤄진 ‘지퍼안 커플팬티’를 선보였다.

또 빈폴,푸부를 비롯한 캐주얼웨어업체들도 커플용 스웨터,남방,티셔츠,가방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크리스찬 디올은 커플 선글라스를,게스는 커플시계를 판매중이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14일까지 특설매장을 설치,커플링 선글라스 팔찌 시계 등을 한자리에 모아 팔고 있다.이곳의 상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Love Allways’란 글자가새겨진 팔찌이다.쇼핑몰 e현대(www.e-hyundai.com)역시 지난달 커플용 액세서리와 팬티를 판매하는 ‘커플링과 커플 팬티’전문코너를 개설했다.

그랜드마트도 커플상품 100가지를 파는 특설매장을 설치했다.앞치마,모자,핸드폰줄,하트형 마블액자 등 젊은 연인을위한 것부터 나이든 세대를 위한 약탕기,침구,운동복까지 다양하다.제과업체 등도 커플바람에 동참하고 있다.롯데제과는최근 두개의 아이스바를 Y자 형태의 손잡이로 연결, 두사람이 나눠 먹을 수 있게 만든 ‘트윈바’를 내놓았다.

회사원 임정아씨(25)는 “지난 크리스마스때 커플 링을 구입해 남자친구와 같이 끼고 다니자,둘 사이가 좀더 가까워지고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올봄에 다른 커플상품을 하나더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빈폴선임디자이너는 “커플상품은 90년대 초반신혼부부들 사이에서 대유행했다”면서 “젊은 연인들이 이 유행을 되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2001-03-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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