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북에서 오는 ‘피바다가극단’ 김수조(金壽祖·70) 총장의 조카 김복겸(金福謙·53·서울 은평구 신사동)씨는 세살 때 북으로 떠난 삼촌과의 만남을 하루 앞두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대를 나와 방송국에서 합창단을 지휘했던 김씨의 부친 수희(壽熙)씨도 김총장과 함께 월북했다.나머지 3형제는 행방불명됐다.
김씨의 넷째 삼촌인 김총장은 북에서 ‘김일성상’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는 등 북한이 자랑하는 집체예술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김씨는 지난 세월 ‘빨갱이의 자식’이라는 오명과 함께 취직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연좌제의 족쇄를 감수해야 했다.
김씨는 “아버지와 네분 삼촌 중 수조 삼촌만 살아계신 것같다”면서 “하루종일 두살배기 조카를 업고 다니며 귀여워하셨다는데 알아볼지 모르겠다”는 말로 그리움을 대신했다.
김씨는 “전쟁 당시 경복고에 재학했던 삼촌은 음악,발레에심취하는 등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삼촌에게 전하려고 최근 친척들의 사진을 골고루 모아 50여장짜리 앨범을 만들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한국전쟁 당시 서울대를 나와 방송국에서 합창단을 지휘했던 김씨의 부친 수희(壽熙)씨도 김총장과 함께 월북했다.나머지 3형제는 행방불명됐다.
김씨의 넷째 삼촌인 김총장은 북에서 ‘김일성상’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는 등 북한이 자랑하는 집체예술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김씨는 지난 세월 ‘빨갱이의 자식’이라는 오명과 함께 취직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연좌제의 족쇄를 감수해야 했다.
김씨는 “아버지와 네분 삼촌 중 수조 삼촌만 살아계신 것같다”면서 “하루종일 두살배기 조카를 업고 다니며 귀여워하셨다는데 알아볼지 모르겠다”는 말로 그리움을 대신했다.
김씨는 “전쟁 당시 경복고에 재학했던 삼촌은 음악,발레에심취하는 등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삼촌에게 전하려고 최근 친척들의 사진을 골고루 모아 50여장짜리 앨범을 만들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1-02-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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