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 자유로 쾅…쾅…

안개속 자유로 쾅…쾅…

입력 2001-02-21 00:00
수정 2001-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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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침 중부지방에는 짙은 안개로 추돌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출근길 자유로는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다.김포공항과인천항에서도 한때 비행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출근길 자유로 마비] 오전 6시40분쯤부터 자유로 경기도 파주시 구간에서 16중 추돌사고가 일어난 것을 비롯,자유로와영종대교 등에서 차량 100여대가 관련된 13건의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약 3시간 동안 교통이 마비됐다.인천 연안항로의 여객선 입·출항도 짙은 안개로 통제돼 백령도 등 서해섬 지역을 연결하는 14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중단됐다.김포공항도 오전 동안 항공기 운항이 제대로 이뤄지지않았다.

[폭설 증발·복사냉각으로 짙은 안개] 기상청은 21일에도 중부지방에 또다시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예상했다.봄철도 아닌데 왜 이렇게 짙은 안개가 끼는 것일까.

기상청은 “여느해보다 3∼7도 높은 기온으로 지난 15일 중부지방에 내린 폭설이 증발돼 공기 중에 수분이 많다”면서“새벽에 지표면 부근 대기가 식으면서 공기 중의 물 입자가 미세하게 응결돼 짙은 안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0일 아침에 발생한 안개는 복사냉각으로 인한 전형적인 ‘복사안개’.따뜻한 낮에 증발한 수증기가 밤에 찬 공기에 부딪혀 미세한 물방울로 변한 것이다.아침에 이슬이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다.복사냉각이란 지표면의 열이 밤과 새벽 사이 공중으로 날아가 지표 부근 대기의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이다.구름이 없어 열이 공중으로 쉽게 날아가 버린다.그래서우리나라에는 일교차가 크고 맑은 날이 많은 봄·가을에 안개가 잦다.



고양 한만교·전영우기자 anselmus@
2001-02-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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