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사교과서 ‘제2파동’ 예고

日 역사교과서 ‘제2파동’ 예고

입력 2001-02-21 00:00
수정 2001-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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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2년부터 일본 중학교에서 사용할 역사 교과서에 극우단체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교과서가포함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문부과학성에 새로운 교과서의 검정을 신청해놓고 있는 ‘모임’측은 최근 교과서 검정위원회의 2차 수정지시를 받아들여 일부 내용을 고친 최종 검정신청본을 제출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검정위는 당초 이 교과서에 대해 180여곳의내용수정 지시를 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정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모임’이 교과서 채택을 위해 막바지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극우 정치인들과 언론들도 가세해 그 파장을 더해가고 있다.18년 만에 ‘교과서 파동’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임’은 오는 6월 교과서 검정 통과 사실이 공식 발표되면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전달하고,지금까지 ‘자학 사관’에서 씌여지고 가르쳐졌던 역사교육을 바로 잡겠다는 목표를설정했다.

새 교과서가 쓰이게 되는 첫해인 2002년 목표 채택률은 10%.이를 위해서 벌써부터 견본 팸플릿과 선전 책자 등을교육현장에 뿌리고 있는가 하면,상대적으로 역사 인식이 투철한교사들을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배제하기 위한 운동도 펼치고 있다.최근에는 각 지방의회에 교과서를 채택하는 권한은교사가 아닌 교육위원회에 있다는 청원을 제출했다.일본에서는 8종의 역사교과서가 존재하며 교사가 이중 한종을 채택하게 돼 있다.

‘모임’의 교과서는 ‘역사 파괴’라는 점에서 세계 각국은 물론 자국 지식인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그들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일본 역사는 미국과 전 소비에트 연방의 관점에서 씌어진 것”이라며 그들의 역사를 미화하기에 여념이없다.그들은 “일본군 위안부는 직업 매춘여성을 잘못 표현한 비어”로 “태평양 침략 전쟁을 아시아 해방 전쟁”으로묘사하고 있다.

문제 교과서의 문부성 검정 최종통과 여부는 이르면 3월중확정되며 문부성의 공식 발표는 6월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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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기자 jlee@
2001-02-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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