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교수 연구“광우병 면역소 나온다”

서울대 황우석교수 연구“광우병 면역소 나온다”

입력 2001-02-09 00:00
수정 2001-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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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가 곧 나올까?’ 광우병에 선천적으로 저항성을 지닌 소를 대량 복제하는 기술 연구가 국내에서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성공만 한다면 광우병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고,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돼 축산 분야에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는 복제소 ‘영롱이’를 탄생시킨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黃禹錫)교수(사진)가 진행하고 있다.황 교수는 8일 “지난 3년간 ‘유전자 복제기술’을 이용해 선천적으로 광우병에 저항성을 가진 가축을 생산하는 연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방법은 소에서 광우병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내 유전자조작을 통해 그 역할을 바꿔준 뒤 저항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다음은 이 유전자를 소의 체세포에 넣어 배양하고 이 세포로 암소와 수소를 복제한 뒤 교배시키면 선천적으로 광우병에 저항성을 가진 송아지가 탄생하게 된다.

연구의 성패는 광우병의 원인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느냐에달려 있다.황 교수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미 텍사스주의텍사스 A&M대학 연구팀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아직 유전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황 교수는 “국내 연구진도 유전자를 체세포에 실어나르는‘전달시스템(벡터)’은 곧 성공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광우병 원인유전자를 발견하는 것은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유전자만 발견한다면 짧게는 3년 내에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린다”면서 “미국과 영국의 연구팀이 현재 상당히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1-02-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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