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변해야 산다

PC통신 변해야 산다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2001-02-06 00:00
수정 2001-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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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업계가 생존을 위한 변신에 몸부림치고 있다.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사활의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가입자 감소 시작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넷츠고 채널아이등 국내 6대 PC통신의 가입자 수는 지난해말 현재 1,680여만명. 그러나 가입자 증가세의 둔화가 뚜렷하다.지난해 상반기에는 1월 초 880만명에서 6월말 1,365만명으로 55.1%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23%가 느는 데 그쳤다.그나마 지난해 12월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2.6%에 그쳤다.업계에서는 올 2·4분기가 되면 증가세는 커녕 가입자가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닷컴서비스 PC통신은 90년대 후반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만 해도 온라인 상에서 정보를 얻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인터넷이 보편화된 뒤에는 접속수단으로 각광받았다.PC통신에 가입하면 따로 인터넷접속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터넷에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그러나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 등 초고속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접속수단으로서 기능이줄어들었고 다양한무료 인터넷콘텐츠(닷컴) 서비스의 등장으로 정보에 대한 매력도 시들해졌다.

■자구책 마련 부심 최근 들어 업계는 ‘종합 인터넷서비스’를 내걸고 잇따라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하고 있다.기존 서비스를 인터넷 웹방식으로 전환하고 무선인터넷 사업을 강화한다는 것 등이 골자다.콘텐츠·커뮤니티의 유료화,전자상거래 강화,무선인터넷 확대,영상·음성 등 멀티미디어 전환 등을 담고 있다.유니텔은 5일 인터넷컨설팅 사업까지 뛰어든다고 발표했다.

■닷컴보다 유리 업계는 PC통신이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어 가입자가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가입자들이 이용료를 내고 서비스를 쓰는 데 익숙해 있어 인터넷기업의 화두가 되고있는 유료화가 쉽다고 밝히고 있다.또 PC통신이 제공하는 e-메일·채팅·동호회 등 일관된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경쟁력이 높다고말한다.

■성공 여부 주목 한 PC통신 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당장 급한 마음에 장기적인 사업성보다는 ‘발표를 위한 발표’에 급급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존 닷컴기업의 서비스를 한 데 모은 수준일뿐 별로 새로운 게 없다는 것이다.또 닷컴기업의 추락에서 나타나듯,인터넷서비스가 수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도 변신의 성공전망을 불투명하게한다.천리안 관계자는 “독자생존보다는 메이저업체간 합종연횡을 통해 PC통신 시장 전체를 지켜나가자는 움직임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것”이라고 말했다.경쟁력 떨어지는 업체에 대한 인수 합병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태균기자
2001-02-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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