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春節 7일 연휴 ‘대륙 들썩’

中 春節 7일 연휴 ‘대륙 들썩’

입력 2001-01-26 00:00
수정 2001-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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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를 맞아 7일간의 공식 장기 연휴에 들어간 중국대륙은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세계에 흩어진 화교들도 이날 각종 행사로 한 해의 복을기원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아시아인들만의 명절이 아닌 전체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라 축제열기가 한층 고조됐다.

●춘제기간 동안 중국의 전통 민속축제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北京)시내의 디탄(地壇)공원과 둥웨먀오(東嶽廟),룽탄먀오(龍潭廟) 등지에서는 24일 하루동안 30여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들어 북새통.특히재물신 등 여러 신들을 모신 동웨먀오의 사당 앞에는 향을 피우며 올해에도 가족들의 건강과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사람들로장사진을 이뤘다.

●타이완에서는 악귀를 쫓기 위해 입는 붉은 옷과 폭죽,성찬 및 사자와 용을 앞세운 거리행렬로 한 해가 시작됐다.중국인들에게 붉은 색은 상서로운 색.문에 붉은 장식을 달거나 붉은 옷을 입는 것도 액운을 미리 막는 효과가 있다고 믿기 때문.

●인도네시아 화교들은 98년 반 중국인 폭동으로 큰 피해를 당해선지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절을 찾아 비교적 조용하게 한 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67년 공표된 화교축제 금지령이 해제된지 2년이 지났고,인도네시아 정부도 올해 처음으로 음력 설을 공휴일로 정했지만 차아나타운은 예전만큼 떠들썩한 축제는 없었다.

●말레이시아 페낭 섬의 조지타운에서는 화교 청소년들이 드럼과 심벌의 울림 속에 9m 길이의 용을 위아래로 흔들며 신사년 새해 첫 날을 장식.그러나 최근 몇 달 새 다수인 말레이시아 이슬람교도들과의인종적 긴장이 높아진 탓인지 예년만큼 흥겨운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파리에서도 설 축하 행사들이 활발하게 열렸다.과거에는 동남아시아나 중국 이민자들이 자체적으로 조촐한 행사를 가져왔으나 최근 몇년새 아시아 전통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점차 아시아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프랑스 전체의 관심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르몽드와 르피가로 등 일간지들은 올해가 뱀띠해라는 설명과 함께 사회면과 문화면에 설 특집 기사를 실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파리 타이페이 자카르타 샌프란시스코 외신종합
2001-01-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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