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2001 용가리’

심형래 감독의 ‘2001 용가리’

입력 2001-01-19 00:00
수정 2001-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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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용가리’(제작 영구아트무비)의 첫시사가 있던 지난 8일 오후서울 허리우드극장.“직원 86명과 함께 밤잠 못자고 만들었습니다.용기를 주세요.” 기자시사회장에서 으레 듣는 소리이지만,이날 심형래감독의 인사말은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비슷한 시각에 겹친 ‘하루’시사쪽으로 기자들이 몰려가 더 썰렁해진 극장안.지난 99년 7월 개봉 당시 그는 ‘신지식인 1호’라 추켜세워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주인공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업그레이드 용가리’는 흥행여부와 상관없이 평가받아 마땅한 미덕을 지녔다.무엇보다 컴퓨터그래픽과 화질이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점이다.심 감독이 영화를 손질하기 시작한 건 99년개봉이 끝난 직후부터.용가리와 괴수 사이커의 대결을 다룬 줄거리는그대로 두고, 이후 16개월동안 원판의 약 80%를 다시 손본 결과다.추가로 35억원을 들였으니 원판제작비(115억원)까지 합하면 150억원을투자하는 모험을 감행한 셈이다.

사실,심감독의 지난 2년은 편치 않은 시간이었다.세종문화회관과의독점상영권 다툼에서 패소한데다,‘신지식인’이란 거품정책으로 본의아니게 ‘바지저고리’가 된 형국이었다.영화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그의 근성과 용기는 그래서 한번쯤 주목받아야 할 대목이 아닐까.

우리말로 더빙된 ‘2001용가리’는 메가박스 스카라 등 서울시내 9개관,지방 21개관에서 20일 개봉된다.극장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터에그나마 배급사 AFDF와 손잡은 덕분이다.“할리우드 메이저와 한판 붙어볼랍니다.” 심감독의 배짱과,용가리의 귀환에 박수부터 보내고 보자.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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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정기자
2001-01-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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