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대화에서 듣기

2001 길섶에서/ 대화에서 듣기

이경형 기자 기자
입력 2001-01-19 00:00
수정 2001-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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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듣는다는 것이 수동적인 역할이라고 볼 수는 없다.듣는 사람은 주의력을 지녀야 하고 또 들은 내용을 마음에새겨 둘 수 있어야만 한다.그럴 때 비로소 서로를 받아 들일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 지고,그런 공간 안에서만 상대방의 말이 본래의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된다.무언가를 줄 수 있기 위해서는 솔선하는 태도와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한 법인데,실은 무언가를 받기 위해서도 똑같은 태도와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무언가를 주고 받을 줄 모르는 사람은 대화에서도 절대로 들을 줄을 모른다고 단언할 수 있다” 프랑스의 사회철학자인 피에르 상소의 에세이집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중 ‘듣기’에서 따 온 말이다.

남보다 더 많은 말을 하고 더 높은 목소리로 떠들어야 ‘옳은 것’처럼 인식되는 세태에 상대방 얘기를 가만히 듣는다는 것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신년 초부터 대립된 정국은 답답하기만 하다.여야가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 얘기를 듣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2001-01-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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