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금융사 한국 몰려온다

외국 금융사 한국 몰려온다

입력 2001-01-19 00:00
수정 2001-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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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금융기법과 막강한 자본력으로 무장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몰려오고 있다.미국 독일 영국 이스라엘 이란 등의 은행·증권·보험·투신운용사 20여곳이 올 상반기 중 현지법인 또는 지점 설치를 위해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을 냈거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계와 국내 기관들간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현격하게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일부국내 기관들의 무더기 퇴출,외국자본의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금융정책의 효과 감퇴 등이 우려되고 있다.

대한매일이 18일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국내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외국 금융기관은 모두 20여곳으로 집계됐다.

예비 인가 신청기준으로는 은행권 5곳,증권 2곳,보험 5곳,투신운용3곳 등 모두 15곳이며,신청을 준비 중인 경우를 감안하면 20여곳이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합작형태도 있으나 대부분 100% 단독자본 형태로 진출을 준비 중이다.

미국의 스테이트 스트리트은행과 영국의 슈로더투자신탁운용,미국의 스커더캠퍼투신운용 등이 100% 단독자본으로 지점 진출을 준비 중이며,보험권에서는 미국의 FATIC사가 예비 허가 신청을 받아놓은 상태이다.

이란은 우리나라가 일본 독일에 이어 제3의 교역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지점이 없어 유럽계 은행을 통해 한국 기업체와 수출·입자금 결제를 해왔으나 멜라트은행 지점 설치로 교역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들의 진출에 따라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 시장점유율도 갈수록높아질 전망이다.김경원(金京源)삼성경제연구소 이사는 “국내 금융기관들은 외국 금융기관에 비해 규모 및 기법면에서 열세이기 때문에 금융지주회사화 기업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외국 금융기관의 대거 진출에 맞춰 선진감독기법을 개발하는 등 정교한 감독시스템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1-01-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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