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에 35년만의 폭설·10년만의 한파

제주지방에 35년만의 폭설·10년만의 한파

입력 2001-01-17 00:00
수정 2001-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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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에 지난 14일부터 몰아치고 있는 한파와 폭설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제주도 방재상황실에 따르면 산간도로의 차량 운행과 여객선운항이 사흘째 통제되면서 특히 눈이 많이 내린 한라산 동부 산간지역에 위치한 북제주군 송당·대흘·선흘리와 남제주군 수산·난산·성읍·토산·가시리 주민들이 생필품 구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추자도·우도·가파도·마라도·비양도 등 섬지역도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끊겨 주민들이 3일째 고립된 상태.마라도의 경우 토요일인지난 13일 들어간 낚시관광객 10여명이 민박집에 머문채 뭍으로 나오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밖에 제주시 노형동과 서귀포시 중앙동,북제주군 애월읍지역 수도관이 동파되고 제주시 화북동 및 삼양동,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와우도면지역 2,000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등 한파와 폭설로 인한 단전·단수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감귤 등 농작물도 동해(凍害)로 인해 상당한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채소류 등의 반입·반출이 원활치 못해 포기당 500∼600원하던 배추와 무우값도 갑절 이상 올랐다.

겨울특수를 누리던 골프장 등 관광업계도 눈으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핀크스클럽과 제주컨트리클럽이 지난 14일부터 3일째휴장에 들어간데 이어 오라골프장도 15일부터 문을 닫았다.

항공기 결항으로 하루평균 4,000∼5,000명의 예약 관광객들이 제주에 들어오지 못해 관광호텔 투숙률도 평상시에 비해 20%가량 떨어졌으며 렌터카 가동률도 30%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2001-01-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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