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建翼 복지부 과장 잔잔한 감동

孫建翼 복지부 과장 잔잔한 감동

입력 2001-01-12 00:00
수정 2001-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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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생활보호과장으로 ‘기초생활보장제’ 도입에 앞장섰던손건익(孫建翼·45) 노인복지과장이 ‘훈장’을 사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보간복지부에 따르면 당초 기초생활보장제도 유공자 훈장 수상대상자는 1명.복지부는 손 과장을 염두에 두고 2명으로 늘렸다.그러나 그는 “지역에서 고생한 사람이 상을 받아야 한다”며 극구 사양했다는 것.국·실장들은 “어렵게 만든 상”이라며 설득했으나 그의 뜻을꺾을 수 없었다.이야기를 접한 최선정(崔善政) 장관은 “손 과장의생각이 바르다”고 격려한 뒤 포상자를 바꿨다는 후문이다.

손 과장은 이에 “선배들의 뜻을 이해하지만 내가 받을 상은 아니다”면서 “지역에서 고생한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최근 노인복지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기초생활보장제가 자리를 잡은 뒤 스스로 선택한 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2001-01-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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