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 면접 특징/ 첫선보인 ‘심층면접’ 변수로

올 대입 면접 특징/ 첫선보인 ‘심층면접’ 변수로

박홍기 기자 기자
입력 2001-01-11 00:00
수정 2001-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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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포항공대·아주대 등이 올해 입시에서 예년과 다른 형식의‘심층면접’을 선보였다.면접시간 및 방식에서 기존의 틀을 과감히깬 것이다.

이 대학들이 선보인 면접방식을 채택할 경우 각 대학은 별도의 지필고사(본고사) 없이도 면접을 유용한 전형요소로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된다.일부 사립대의 본고사 주장도 수그러들 수밖에 없다.수험생 입장에서는 ‘쉬운 수능’ 때문에 평소 학과공부를 게을리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서울대 등의 면접 방식은 2002학년도 대입 면접의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2002학년도 대입때 다른 대학의 면접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대학들이 사실상 지필고사를 치른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지만,교육부는 ‘연필을 사용한다고 무조건 지필고사’라는 해석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의 서울대 면접은 2002학년도 입시에서 논술까지 폐지한 서울대가 어떻게 심층면접을 실시할지 예상할 수 있다.공대 전기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는 기초소양을 묻는 것 외에 수학·물리문제를 각 15분씩풀게 하고 5분씩 풀이과정을 교수들 앞에서 설명하도록 했다.수학은 비교적 어려운 미적분·확률 중에서 2개가 출제됐다.문제를 내고 답안지를 걷어 정답여부를 채점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문제풀이 과정과 이해도를 측정한 것이기 때문에 지필고사는 아니라고 서울대측은 설명했다.

포항공대도 지난해 9월 수시모집과 12월 고교장 추천자 전형에서 심층면접했다.수학과 과학분야에서 2명의 교수가 화이트보드에 문제를내고 풀게 한 뒤 답안 도출과정을 설명하게 했다.또 ‘거울은 물체를 반사하는데 통나무는 왜 반사하지 않느냐’‘두부를 사각형으로 가로세로로 여러번 자르고 젓가락을 대각선으로 찔렀을 때 몇조각이 꿰이는가 수식을 구하라’ 등의 독특한 문제를 출제하기도 했다.수학과 과학의 기본 원리는 물론 창의력,과학적 소양,잠재력 등을 파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아주대는 특기자전형과 고교장 추천자를 뽑는 수시모집에서 처음 영상 면접 시스템을 실시했다.20분 분량의 영상 강의를 보여주고 5개문제를 낸 뒤 20분안에 30자 이내로 서술토록 했다.이같은 면접방식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대학들이 지필고사의 논란을 없애면서 객관적·효과적인 전형도구를 개발·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지배적이다.

박홍기 안동환기자 hkpark@
2001-01-1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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