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검찰의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를 둘러싸고 일주일 가까이 험악한 공방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여야 내부에서 정치불신을우려하며 “자중자애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일고있어 주목된다.이같은 움직임은 아직은 소수지만 여야의 초강경 자세에 영향을 미치는등 세를 얻는 분위기다.
민주당내에서는 초·재선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임을 갖고 최근 여야간 난타전이 국민의 정치혐오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안기부 예산의 총선자금 유입은 국기를 흔드는 문제지만 수사는 검찰에맡기고 정치권 민생 회복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물론 “분위기가 험악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기는 곤란한 상황”이라는 게 한 개혁파 의원의 설명이다.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한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한나라당 의원들의 안기부 총선자금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야 대화가 조속히 이뤄지는 것이필요하다”고 분위기 전환을 역설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이날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간 지나친정쟁은 피해야 한다. 최고위원 결의로 안기부 자금 유입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 시점에 여권이 안기부 자금을 들고나온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도 “소모적인 여야 공방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당내 개혁적인 초·재선의원들로 구성된미래연대는 금명간 모임을 갖고 정쟁중단을 위한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성향의 한 의원은 “안기부 자금 문제와 별개지만,정치권이 상대방의 흠집만 들추어내다 보면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만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내 이같은 기류를 감안한 듯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가칭 ‘김대중 신독재 저지투쟁위’와 ‘경제난국 극복 대책위’를 구성할 예정이었으나 ‘신독재 저지투쟁위’라는 명칭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두 위원회를 ‘국가위기 극복 대책위’ 하나로통합,구성키로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민주당내에서는 초·재선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임을 갖고 최근 여야간 난타전이 국민의 정치혐오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안기부 예산의 총선자금 유입은 국기를 흔드는 문제지만 수사는 검찰에맡기고 정치권 민생 회복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물론 “분위기가 험악해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기는 곤란한 상황”이라는 게 한 개혁파 의원의 설명이다.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한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한나라당 의원들의 안기부 총선자금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야 대화가 조속히 이뤄지는 것이필요하다”고 분위기 전환을 역설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이날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간 지나친정쟁은 피해야 한다. 최고위원 결의로 안기부 자금 유입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하는 것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 시점에 여권이 안기부 자금을 들고나온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도 “소모적인 여야 공방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당내 개혁적인 초·재선의원들로 구성된미래연대는 금명간 모임을 갖고 정쟁중단을 위한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성향의 한 의원은 “안기부 자금 문제와 별개지만,정치권이 상대방의 흠집만 들추어내다 보면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만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내 이같은 기류를 감안한 듯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가칭 ‘김대중 신독재 저지투쟁위’와 ‘경제난국 극복 대책위’를 구성할 예정이었으나 ‘신독재 저지투쟁위’라는 명칭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두 위원회를 ‘국가위기 극복 대책위’ 하나로통합,구성키로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1-01-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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