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값 바닥…최고가 7월대비 70% 폭락

반도체값 바닥…최고가 7월대비 70% 폭락

입력 2000-12-25 00:00
수정 2000-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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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하락을 거듭해온 반도체 값이 이달들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제 바닥을 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7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더 이상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심리적 요인도 이런 분석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21일 현재 북미시장에서 거래된 현물가격은 64메가SD램 PC100이 개당 3∼3.18달러,128메가SD램 PC133 6.55∼6.94달러로 이달 중순 이후 각각 3달러대와 6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9달러(64메가)와 19달러(128메가)씩 하던 최고가를 기점으로 하루가 다르게 폭락하던 때와 비교하면 급락세는 사실상 멎은 셈이다.업계는 가격이 제조원가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더 이상 하락할 경우 판매를 하더라도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가격이 거의 바닥권에 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계속적인 공급과잉으로 반도체업계의 재고가 업체별로 많게는 5∼6주분에 달할 정도로 쌓여있기 때문에 가격이 바닥에 근접하기는 했지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가격하락에다 재고까지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일부 업체들이 밀어내기식출혈판매에 나설 수 밖에 없어 당분간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태가 바닥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업체들의 재고물량이 많은데다 수요 자체도 줄어든 상태여서 내년 1·4분기까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우려도 배제할 수는없다”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0-12-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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