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었던 80년대의 변화를 능가하는 ‘방송혁명’을 몰고 올 위성방송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각종 영상·음성데이터를 디지털기술로 압축해 인공위성을 통해 제공하는 위성통신 시대에는 TV가 더이상 ‘바보상자’가 아니라 각 가정의 정보기지로 떠오르게 된다.100여개 전문채널이 서비스됨과 동시에 인터넷 검색,E메일,홈뱅킹,전자상거래 등이 TV를 통해 가능해지게된 것.
위성방송 서비스는 100% 디지털 방식으로 송수신되기 때문에 화질과음향이 뛰어나다.기존 TV방송과는 차원이 다르다. 무궁화위성3호의수신범위는 일본과 중국의 일부 지역까지 아울러 북한 동포와 해외교포도 시청할 수 있다. 채널도 초기 단계부터 현재 케이블TV의 두 배가까운 숫자로 출발한다.KDB는 사업 첫해에 74개 채널로 시작해 2005년까지 114개 채널을 공급할 계획이다.다양한 전문채널을 시청자가구미에 맞게 골라볼 수 있게 된다.패키지별 시청료는 월 6,900원에서 3만원까지.위성방송을 시청하려면 20만원대의 접시안테나와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이에 따라 영상콘텐츠를 비롯한 방송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지상파 위주의 방송구도 변화 등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업계에선 2005년까지 20조∼30조원의 생산유발과,10만여명의신규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위성방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있다.KDB는 5년내 흑자전환을 장담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위성방송 사업권이 결코 ‘황금알을 낳는’ 이권이 아니라고 말한다.초기자본금 3,000억원에 수년내 2조원 가까운 투자를 해야 하지만 수익은 천천히 나오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의 대표적 사업이라는 것.7,000만 이상의 시청자를 가진 위성방송의 대명사인 스타TV가 아직도 매년 1억달러 이상의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도 이를 반증한다. 수백개 채널을 채울 콘텐츠 확보도 큰 문제다.값싼 외국 프로그램들을수입할 경우 미디어 제국주의 측면에서 문화적인 종속이 우려되는 동시에 자칫하면 해외의 프로그램 공급자들이 한국을 ‘봉’으로 알고턱없이 높은 가격을 부를 위험도 있다.
따라서 위성방송사업자에게는 단순한 돈벌이를 떠나 방송의 백년대계를 책임지고,세계와 맞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요구된다 하겠다.
허윤주기자 rara@.
*康賢斗 KDB대표 운용계획.
19일 위성방송사업자로 최종선정된 KDB는 기존에 운용중인 위성방송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위성방송 인프라 구축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내년 7월 시험방송,10월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KDB컨소시엄 강현두(康賢斗)대표는 위성방송 사업자 발표직후 별도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사업운용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위성방송 가입자 수를 150만∼200만명선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KDB는 4년안에 2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로 향후 5년간 총 2조4,000억원을 투입해 5년차에 당기순이익,7년차에 누적순이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KDB의 어떤 점이 가장 강점으로 작용했겠느냐는 질문에“3대 방송사 등 국내 콘텐츠산업과 통신 테크놀로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것 같다”고 나름대로 풀이했다.
그는 또 “사업계획서에서 밝힌 대로 국민과 시청자를 위한 방송이되도록 공적인 책임과 함께 한국의 콘텐츠 및 영상산업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그러나 국가적 사업도역시 사업인 만큼 조기에 정착시켜 국가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윤주기자
각종 영상·음성데이터를 디지털기술로 압축해 인공위성을 통해 제공하는 위성통신 시대에는 TV가 더이상 ‘바보상자’가 아니라 각 가정의 정보기지로 떠오르게 된다.100여개 전문채널이 서비스됨과 동시에 인터넷 검색,E메일,홈뱅킹,전자상거래 등이 TV를 통해 가능해지게된 것.
위성방송 서비스는 100% 디지털 방식으로 송수신되기 때문에 화질과음향이 뛰어나다.기존 TV방송과는 차원이 다르다. 무궁화위성3호의수신범위는 일본과 중국의 일부 지역까지 아울러 북한 동포와 해외교포도 시청할 수 있다. 채널도 초기 단계부터 현재 케이블TV의 두 배가까운 숫자로 출발한다.KDB는 사업 첫해에 74개 채널로 시작해 2005년까지 114개 채널을 공급할 계획이다.다양한 전문채널을 시청자가구미에 맞게 골라볼 수 있게 된다.패키지별 시청료는 월 6,900원에서 3만원까지.위성방송을 시청하려면 20만원대의 접시안테나와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이에 따라 영상콘텐츠를 비롯한 방송산업의 비약적인 발전과 지상파 위주의 방송구도 변화 등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업계에선 2005년까지 20조∼30조원의 생산유발과,10만여명의신규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위성방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있다.KDB는 5년내 흑자전환을 장담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위성방송 사업권이 결코 ‘황금알을 낳는’ 이권이 아니라고 말한다.초기자본금 3,000억원에 수년내 2조원 가까운 투자를 해야 하지만 수익은 천천히 나오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의 대표적 사업이라는 것.7,000만 이상의 시청자를 가진 위성방송의 대명사인 스타TV가 아직도 매년 1억달러 이상의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도 이를 반증한다. 수백개 채널을 채울 콘텐츠 확보도 큰 문제다.값싼 외국 프로그램들을수입할 경우 미디어 제국주의 측면에서 문화적인 종속이 우려되는 동시에 자칫하면 해외의 프로그램 공급자들이 한국을 ‘봉’으로 알고턱없이 높은 가격을 부를 위험도 있다.
따라서 위성방송사업자에게는 단순한 돈벌이를 떠나 방송의 백년대계를 책임지고,세계와 맞서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요구된다 하겠다.
허윤주기자 rara@.
*康賢斗 KDB대표 운용계획.
19일 위성방송사업자로 최종선정된 KDB는 기존에 운용중인 위성방송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위성방송 인프라 구축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내년 7월 시험방송,10월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KDB컨소시엄 강현두(康賢斗)대표는 위성방송 사업자 발표직후 별도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사업운용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위성방송 가입자 수를 150만∼200만명선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KDB는 4년안에 2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로 향후 5년간 총 2조4,000억원을 투입해 5년차에 당기순이익,7년차에 누적순이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KDB의 어떤 점이 가장 강점으로 작용했겠느냐는 질문에“3대 방송사 등 국내 콘텐츠산업과 통신 테크놀로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것 같다”고 나름대로 풀이했다.
그는 또 “사업계획서에서 밝힌 대로 국민과 시청자를 위한 방송이되도록 공적인 책임과 함께 한국의 콘텐츠 및 영상산업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그러나 국가적 사업도역시 사업인 만큼 조기에 정착시켜 국가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윤주기자
2000-12-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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