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장이 조우현 포인트가드로 변신

슛장이 조우현 포인트가드로 변신

입력 2000-12-11 00:00
수정 2000-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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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장이 조우현이 포인트가드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LG의 조우현은 고교시절부터 명성을 날린 슈터.중앙대 1년 때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하는데 앞장서 MVP·베스트5와 함께 3점슛상을 거머쥐면서 한국선수로는 현주엽(골드뱅크)에이어 두번째로 월드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국내선수 가운데 슛줄이 가장 곱다”는 평가속에 동양에 입단한조우현은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자신들의 잘못된 잣대로 ‘가치’를깎아 내리는 바람에 ‘미운 오리새끼’ 신세가 됐고 오랜 방황 끝에결국 올시즌 LG에 새 둥지를 틀었다.조우현은 LG 유니폼을 입자마자펄펄 날았고 최근에는 팀의 게임메이커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00∼01프로농구에서 10일 현재 단독선두(12승3패)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G의 고민은 외곽의 높이에서 밀린다는 것.주포 조성원(180㎝)과 포인트가드 오성식(182㎝) 이홍수(178㎝) 김태진(173㎝) 등이모두 작아 수비에 애를 먹기 일쑤다.더구나 상대 팀들은 외곽의 높이를 더욱 높여 LG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해법을 찾느라 고민하던 LG김태환감독은 조우현을 간간이 포인트가드로 기용해 실마리를 잡았다.

큰 키(190㎝)에 스피드와 드리블,슈팅력을 갖춘 조우현은 기대 이상의 패싱 감각을 뽐내며 가능성을 보였고 자신감을 얻은 김감독은 2라운드부터는 본격적으로 포인트가드를 맡겼다.

조우현이 포인트가드로 빛을 발한 경기는 9일 SBS전.SBS가 포인트가드로 은희석(189㎝)을 내세우자 LG는 막바로 조우현을 맞붙였고 조우현은 종횡무진 코트를 휘저으며 팀의 129­118 승리를 이끌었다.3점슛 4개를 포함,23점을 넣었고 포인트가드의 생명인 어시스트를 무려13개나 기록해 은희석(10점 4어시스트)을 압도했다.조우현은 현재 어시스트 6위(평균 5.4개)에 올라 있다.국내선수로는 이상민(현대) 강동희(기아) 주희정(삼성)에 이어 4번째이며 포인트가드로 잔뼈가 굵은 임재현(SK·9위) 신기성(삼보·12위) 정락영(골드뱅크·20위) 등을 앞선다.

전문가들은 “조우현이 포인트가드로 자리를 굳히면 LG의 파괴력은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남기자
2000-12-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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