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취업 좀시켜주세요”

“제발 취업 좀시켜주세요”

입력 2000-12-07 00:00
수정 2000-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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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은 필요없습니다.그냥 데리고만 가 주세요’ 내년 2월 졸업예정인 고졸 여자선수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고교 감독들이 발벗고 나섰다.특히 경기침체로 졸업생들의 실업팀 진출이 좌절될 경우 다른 분야로의 취업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감독들은 더욱 안달이 나 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5일 열린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그대로 나타났다.드래프트 신청자 45명 가운데 26명이 지명된 뒤 행사가 끝나려고 하자 한 고교감독이 이의를 제기했다.“드래프트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취업차원에서 나중이라도 실업팀과 계약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장이었다.현 제도하에서는 드래프트 신청을 한 선수는 드래프트를 통해서만 실업팀에 갈 수 있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이 주장은 엄연한 ‘위법’.

처음엔 원칙만을 고수하던 배구협회도 타당성이 있다고 인정,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이에 따라 대부분의 고교 감독들은 졸업선수를한명이라도 더 취업시키기 위해 인간관계까지 동원해 실업팀과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다.

부산 남성여고 황종래감독은 “우리학교 선수인 김향숙이 전체 1순위로 담배인삼공사에 드래프트 된만큼 나머지 선수도 이 팀에 부탁해볼 생각” 이라고 말했다.다른 고교 감독들도 학교나 고향 선후배 등을 총동원할 작정이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취업이라는 현실문제때문에 협회가 융통성을발휘할 것으로 본다”면서 “2∼3명 정도는 추가로 실업팀에 진출할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2000-12-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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