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처 “재경부 왜이러나” 서운

예산처 “재경부 왜이러나” 서운

입력 2000-12-06 00:00
수정 2000-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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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가 요즘 재정경제부에 대해 서운해하고 있다.예산처 소관의 일을 진념 재경부장관이 한발 앞서 발표해 김을 빼고 있는것처럼보이기 때문이다.

전윤철(田允喆) 예산처장관은 5일 국무회의에서 공기업 개혁과 관련해 인력풀제를 이용하는 등 사장을 선임하는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진 장관은 지난 4일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사장을 공모하는 한국통신처럼 주요 공기업의 최고경영자 선임절차를 더욱 개선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처가 더 서운해하는 것은 퇴직금 누진제와 공적자금 제공 연계에 관해서다.진 장관은 지난달 13일 “앞으로 추가로 공적자금을 지원받으려는 은행은 먼저 퇴직금 누진제를 없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예산처는 공적자금을 받을 금융기관뿐 아니라 공공 금융기관과국립병원들까지 포함해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할 방침이라는 것을 이튿날 대대적으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공적자금은 재경부와 관계가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발표한 것”이라며 “재경부장관은 경제를 총괄하기 때문에 외신기자들이 공기업 문제를 물어본 것에 대해 ‘예산처장관에게 물어보라’고 말할수도 없어 답변을 간략히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2000-12-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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