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교도소 부푸는 기대감

떠나는 교도소 부푸는 기대감

임창용 기자 기자
입력 2000-12-06 00:00
수정 2000-12-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구로구 고척동 100 및 102번지에 위치한 영등포교도소와 구치소의이전이 가시화됨에 따라 지역발전에 대한 구로구와 주민들의 기대가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대한매일 11월 11일자 참조) 법무부가 오는 2003년까지 교정시설 이전방침을 세우고 지난달부터새 교도소와 구치소를 신축,기부할 건설업체를 공모하는 등 이전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로 돌입했기 때문이다. 사업자로 선정된 건설업체는 새 교정시설 부지와 건물을 신축,기부하는 대신 현 영등포교도소및 구치소 부지와 건물을 양여받게 된다.

교도소·구치소가 이전되면 구로지역의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되는것은 물론,개발이 가속화돼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주거여건 개선=인근 주민들은 교육 및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반색하는 분위기다.그동안 인근 아파트에서 교도소 마당이 훤히 내려다 보여 주민들은 항상 불안감을 호소해왔다.

특히 청소년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교도소 이전을 촉구해왔다.또 새벽부터 들려오는 구령소리,호각소리 등 소음공해도 심했다.

인근 장미아파트 주민 김모씨(45)는 “왠지 동네 분위기가 어두침침하게 느껴졌던게 사실”이라며 “아파트가 교정시설보다 늦게 들어섰기 때문에 내놓고 시위를 벌이지는 못했으나 교정시설 이전을 학수고대했다”고 말했다. 교도소 이전은 곧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그동안 교정시설을 둘러싸고 있는 아파트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아파트보다 평당 최고 50만∼60만원 가량 가격이 낮았다.

◆개발전망= 구로구는 이전후 고척·개봉 주거생활권 및 개봉역세권개발개획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교도소와 구치소 부지를 합친 면적은 3만5,000여평으로 그리 넓지는 않지만 주거지역내에 위치,지역발전에 큰 장애가 돼왔다.

구는 따라서 이전부지를 중심으로 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중이다.새 부지에 체육공원과 종합복지타운,유통업무시설 등을 고루 갖춘 단지를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개봉역세권 개발계획도 추진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

구는 또 이전부지가 개발되면 종합토지세와 재산세 등 세수가 크게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금까지는 교정시설에서 한푼의 세금도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부지가 활용되든 지방세를 걷을 수 있게 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지금은 교정시설 이전만 가시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후 이전부지가 어떻게 활용될지 명확하게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토지 효율성 검토를 위한 예비조사와 지구단위계획 결정,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최종 활용방안이 나올것”이라고 말했다.

◆교도소 및 구치소 연혁=영등포교도소는 1948년,구치소는 68년 각각 설립됐다.건립 당시만 해도 언덕·밭 등 허허벌판의 구릉지였으나도시팽창으로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으면서 아파트와 주택,학교 등에둘러싸이게 됐다.

인근 주민들은 10여년 전부터 시설이전을 요구해 왔으며,법무부도이전을 검토했으나 부지확보 등의 문제로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못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2000-12-06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