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의 취업난이 고시촌을 강타하고 있다.고시를 공부하려는 대졸생들이 다시 붐비고 있는가 하면 사법 연수생은 당장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반전하고 있다.특히 자격증을 따려는 행렬로 고시촌은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고시촌 및 학원가 서울 노량진일대 고시촌과 학원가는 중하위직 공무원 및 각종 자격증을 따려는 준비생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주로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 및 졸업생이지만 벤처 등 기업체에서 구조조정된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른다는게 주위의 말이다.
한일고시원의 한 관계자는 “이때가 수능시험생이 나가고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들어오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유독 자격증 준비생들이 많은 것같다”고 말했다.
인천대앞 인천고시원 김진걸 원장도 “올해부터 상시시험으로 바뀐전자상거래관리사 전산회계사 정보처리사 등의 기술자격증을 따기 위한 수험생들이 많아졌다”며 “예년에 비해 기대치를 한단계 낮춰잡는 경향이 있다”고 수험 준비생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신림동일대 고시원은 대부분 사법·행시·외시 등 고시 준비생들로평소와는 달리 큰 움직임은 없다.다만 이 일대 300여개의 고시원에는방학을 맞아 지방 대학생들의 학원수강을 위한 예약사례가 늘고 있는추세다.
신림동과 노량진 일대의 학원강좌도 대부분 정원을 거의 채운 상태다.춘추관법정연구회·학관법정연구회 등 신림동일대 학원은 이달의각종 고시 종합반과 기본강좌반 수강정원 대부분을 채운채 마감했다.
이응진 한국고시신문 부장은 “지금은 IMF때 만큼 고시준비생들이밀려드는 것은 아닌 것같다”면서도 “준비과정 등을 감안하면 늘어날 것은 틀림없는 사실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시험 준비생들의 경제적 사정도 여의치 못하다.신림동의 한 고시원장은 “상당수의 학생이 원룸보다는 고시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인터넷게임방이나 비디오방 등 편의시설 이용률도 최근들어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변화의 분위기를 전했다.
◆사법연수원생 취업한파로 내년에 사회로 나가는 30기 사법연수원생678명 가운데 40∼90명선은 마땅한 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변호사 시장도 경기침체로위축돼 개업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일부는 연수를 마치고 지방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여는 ‘U턴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법연수원은 최근 채용의뢰서를 보내온 기관과 기업체 관계자를 초청,진로안내 행사를 열고 있고 변호사 채용을 원하는 회사나 기관의채용의뢰서도 접수하기로 해 취업전선의 먹구름이 고시합격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정기홍기자 hong@
◆고시촌 및 학원가 서울 노량진일대 고시촌과 학원가는 중하위직 공무원 및 각종 자격증을 따려는 준비생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주로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 및 졸업생이지만 벤처 등 기업체에서 구조조정된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른다는게 주위의 말이다.
한일고시원의 한 관계자는 “이때가 수능시험생이 나가고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들어오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유독 자격증 준비생들이 많은 것같다”고 말했다.
인천대앞 인천고시원 김진걸 원장도 “올해부터 상시시험으로 바뀐전자상거래관리사 전산회계사 정보처리사 등의 기술자격증을 따기 위한 수험생들이 많아졌다”며 “예년에 비해 기대치를 한단계 낮춰잡는 경향이 있다”고 수험 준비생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신림동일대 고시원은 대부분 사법·행시·외시 등 고시 준비생들로평소와는 달리 큰 움직임은 없다.다만 이 일대 300여개의 고시원에는방학을 맞아 지방 대학생들의 학원수강을 위한 예약사례가 늘고 있는추세다.
신림동과 노량진 일대의 학원강좌도 대부분 정원을 거의 채운 상태다.춘추관법정연구회·학관법정연구회 등 신림동일대 학원은 이달의각종 고시 종합반과 기본강좌반 수강정원 대부분을 채운채 마감했다.
이응진 한국고시신문 부장은 “지금은 IMF때 만큼 고시준비생들이밀려드는 것은 아닌 것같다”면서도 “준비과정 등을 감안하면 늘어날 것은 틀림없는 사실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시험 준비생들의 경제적 사정도 여의치 못하다.신림동의 한 고시원장은 “상당수의 학생이 원룸보다는 고시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면서 “인터넷게임방이나 비디오방 등 편의시설 이용률도 최근들어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변화의 분위기를 전했다.
◆사법연수원생 취업한파로 내년에 사회로 나가는 30기 사법연수원생678명 가운데 40∼90명선은 마땅한 자리를 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변호사 시장도 경기침체로위축돼 개업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일부는 연수를 마치고 지방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여는 ‘U턴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법연수원은 최근 채용의뢰서를 보내온 기관과 기업체 관계자를 초청,진로안내 행사를 열고 있고 변호사 채용을 원하는 회사나 기관의채용의뢰서도 접수하기로 해 취업전선의 먹구름이 고시합격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정기홍기자 hong@
2000-12-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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